레거시에 관하여.

by 언더독

연말에 월요일 개장 전이라 미증시 관련해서는 정말로 특이할 소식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어렵지 않은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써보려고 한다.


독서에 관한 것이다. 화면이나 종이 위의 글자를 읽는 행위에 관한 것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이 말의 정확한 뜻은 실제로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이 아니라,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둔해져서 제대로 말을 해내지 못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두 번 말하면 손가락이 아픈 것이다. 내가 지향하는 '좋은 글'이라고 함은 첫째로 가능한 참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워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글을 쓰는데, 매일 새로워서 충격적인 것들 위주로만 써내리려면 얼마나 많은 특이한 것들을 읽어야겠는가.


다만, 나에게는 그것이 과업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이며 스포츠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라기보다는 내가 내 생명 시간을 충만히 살아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세스가 된다.



꼭 글을 쓰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람에 따라 관심분야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여러분에게 추천하는 독서의 방향은 자기 분야에 대한 '지식성 텍스트'들이다.(감성 에세이나 소설이 아니다. 그건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한 분야의 정리정돈된 아카데믹성 지식은, 그 자체로 충격적인 또는 짜릿한 참신함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듣도보도 못한 내용일 것이기 때문이다.


멀리서 예시를 찾을 것도 없다. 나는 경제와 투자, 철학과 종교, 미술과 영화, 과학과 역사 두루 관심이 있다. 특히 경제와 주식 투자에 있어 그 분야가 깊어져있다. 애초에 그런 지식을 펼쳐 보이는 꾸준한 관성 때문에 여러분들은 나의 구독자가 된 것일 테다.


또 다른 예시로는 주변 지인 중 다양한 요리와 영양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나 같은 놈은 쥐뿔도 모르는 영역이다. 나는 밥에 김치만 있어도 그냥 잘 먹는다.)


직접 만든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또한 조리 이론에 기초해서 정확하게 만들었다 보니 맛도 몸에서 느껴지는 것도 대단했다. 예를 들어 스테이크를 구울 때 구체적인 시간을 재는 것, 고기 심부에 막대 온도계를 꽂아 익힘 정도와 고기 온도가 상응하는지 체크하는 것, 먹기 직전에도 꽤나 정확한 온도까지 식고 나서야 먹는 것 등을 말한다.



으깬 감자요리를 할 때에도, 그냥 간만 하는 게 아니라 버터를 얼마나 넣어야 하고 치즈는 어떤 치즈를 얼마나 넣는지까지 신경을 쓰는 것인데, 맛이 매우 좋아지는 것이다.


한 끼를 전체적으로 볼 때에도 여러 가지 영양소가 균형이 잡혀있고, 보기에 색채도 다양하면 몸과 정신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물론 실제로도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고.

매번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책들을 읽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게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꼭 요리뿐만 아니라 내 지인 중에는 유독 피아노 치는 것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 많고.(에릭 사티, 라흐마니노프에 꼿힌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 퍼포먼스와 유지보수에 다양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있고, 복싱을 해왔던 사람이 있고, 위스키와 칵테일에 취미가 있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관심이 있는 지식에 흠뻑 빠진다는 것은 자신에게 특수한 정체성을 부여하며, 개인의 독특한 능력을 갈고닦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삶을 다채롭게 한다.





돈을 벌고,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과는 별개로 여러분들은.


자기가 가진 특정한 좁고 깊은 관심 영역의 지식을 갈고닦아서, 재창조 재가공하여 주변 세상에 적극적으로 선보일 의무가 있다. 결과가 잘 되든 못 되든 적어도 적극적인 시도를 해볼 의무가 있다.


그 의무라고 함은 밥줄을 잡힌 조직과 상사에 대한 의무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 인생에 대한 '제대로 된 가장 순수한 예우'인 것이라,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주간을 저당 잡히고, 퇴근 후에 밥 먹고 쉬다 자고, 또 출근하고.


주말에는 피곤하니까 또 자야 하고, 아니면 술이라도 한 잔해야하고.


그러다가 인생 그냥 끝난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는 완전한 거짓말이다. 누가 저런 헛소리를 대중적으로 퍼뜨려 놓아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오늘날이 좋은 날이어야 한다.


나는 내가 내일 살아있을지도 장담치 못하겠다. 여러분은 장담할 수 있는가?


연말이라고 퍼져서 있지 말고, 자신의 자락을 찾아 마음껏 신속하게 창조해 보길 바란다. 당장 행동에 옮기길, 나는 기원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여러분 개개인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이며, 사실 진정한 인센티브는 거기에 있다.


인센티브라는 게 각종 수당이나 상여금에 있는 게 아니다. 고작 그런 게 여러분 생전의 레거시가 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Let Down (Remastered) · Radiohead

https://www.youtube.com/watch?v=ZVgHPSyEIqk


< 13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6.01.** 주말 중 2h 진행(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6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9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부탁드립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추후 일정 투표 예정)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