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습니다.
오는 4월 초 서울로 간다. 아예 간다.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이유는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보기 위해서이다. 목표는 경제 경영 자기 계발 분야의 대형 유튜버들과의 협업 그리고 강연가로서 유의미한 활동을 성취해내는 것이다.
나는 <한국 흙수저의 금융지식수준을 '하'상태에서 '중'상태로 끌어올려 전국의 가난을 삭제한다.>라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작가 활동에 임하고 있다.
주로 주식을 다루며, 인생 전반에 관한 이야기도 한다. 그러한 내용들은 대부분이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나아가는 거친 여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냥 가볍거나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내가 가진 인사이트가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데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큰 물로 향하는 것이다.
나는 흙수저 전용 자산증식전략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는 작가이다. 꼭 돈을 최대한 많이 벌고, 높은 수익률만을 목표 삼아 나아가자는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돈과 가족, 연인과 배우자, 인생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효율의 끝을 달리는 해결법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돈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내가 돈만을 벌기 위한 수단이 돼버리면 안 된다. 이 말을 욜로 하자는 말로 해석하는 바보 천치가 없길 바란다.
이때까지 나의 글을 챙겨 봐주시고 계시는 고마운 분들은 알 것이다. 나는 어떤 히스토리를 가진 사람이며, 무슨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는 남자인지 말이다. 나는 책임감 빼면 시체인 사람이다.
나의 상경은 한마디로 대책이 없다.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방 한 칸 구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올라간다고 보장된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올라가면 당장 먹고살 궁리부터 해야 한다.
전문 분야에서 대학도 나오고, 필드 경력도 있는 내가 이런 무모한 일을 벌이기까지 꽤 긴 세월을 보냈어야 했다. 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서야 나는 깨달았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일을 사랑할 수 있으며, 어떤 일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인지 말이다.
나는 굴복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다. 그게 돈이든 권력이든 말이다. 치욕스럽게 굴복당하느니 차라리 장렬히 전사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래서 투지 넘치게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안락한 환경을 벗어던지고 게릴라가 되기로 했다. 나의 선택이고 내가 가는 길이다. 고생은 할지언정, 죽기 전 후회하기는 싫다. 그뿐이다.
내일의 해는 다시금 뜰 것이며, 내일의 나는 소중한 시간을 생산적으로 쓸 것이다.
신은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