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결론 : 실제 위기 상황은 에피타이저, 연준의 움직임이 메인코스이다. 자산가격변동의 핵심은 연준이다.
보다시피 2022년 동안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초심자 흙수저는 소프트웨어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이를 견디기 어려운 멘탈 조건을 갖추고 있다. 브런치북 '흙수저 매뉴얼'에 내가 주식시장에서 처음으로 경기 순환을 맛본 경험 일화가 소개되어있다. 나역시 당시 똥마려운 동네 똥개마냥 내 돈 어떻게 되는거냐고 펀드 관리자에게 길길이 날뛰었었다.
활자로 공부한 내용은 진정한 마인드셋이 되기 힘들다. 머리로는 알지만 육감으로는 알 수 없다. 당시 나에게는 펀드 관리자의 외부적인 멘탈 통제가 병행되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익을 보았다. 이렇게 실제 자기 돈을 넣고 오르 내리막을 걸어보는데에서 진짜 투자 마인드셋이 잡혀간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초심자 독자들은 나를 외부적 멘탈 통제 페이스메이커라 여기자. 우상향이 최대 보장된 주식을 보유 중이라면 내 경험을 밑천 삼아 처분하지 말고 인내하라.
지금처럼 주가가 비리비리하게 주저 앉을 때 초심자가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말이 나는 장기투자자라는 말이다. 10년, 20년 볼꺼라는 소리인데. 그걸 지키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앞뒤가 안맞는 것이다. 3년치 나스닥 그림을 보았으니 10년 그림을 확인해보자.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코로나 때와 지금 때를 비교해보면 찾을 수 있다. 코로나는 범세계적인 역병 문제였다. 다들 죽니사니하고 예민하게 반응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차트를 보면 그때 송곳으로 콕하고 쑤셔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가 중단되고 금리인상을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오늘날까지를 보라. 둘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빠지는 정도를 놓고 보면 대역병시대보다 지금이 더 많이 주저앉고 있다. 자산의 입장에서 두 사건을 비교해보면 사람죽는 역병보다 연준의 정책이 더 아픈것이다.
역사적으로 대공황, 닷컴버블사태, 리만브라더스사태 등의 굵직한 위기를 거쳐오며 연준의 컨트롤은 점차 재빨라지고 대담해지고 있다. 어떠한 실제 위기 사태가 식전빵, 에피타이저 같은 거라면 연준의 대응은 메인 코스이다. 뭔일이 나든 어차피 자산가격 변동의 핵심은 인간의 컨트롤인 것이다. 화폐는 신의 돈인 금, 은, 다이아가 아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종이짝이며 지금 이 찰나의 순간에도 조작(Manipulated)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무슨 지구적 재난이 올지는 신만이 아는 일이다. 허나 핵심인 연준의 정책은 선행된 사건사고에 따라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고 뉴스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늘 인지하고 계속 파도를 탈 생각을 해야한다.
파도 낮아졌다고 재미없다고 샤워하고 씻고 물놀이 관두면 노잼이란 이야기가 되겠다. 파도가 낮아지면 낮게 탈 마음의 준비를, 높아지면 높게 탈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될 일이다. 더불어 브런치북 '흙수저 매뉴얼'에 소개되어 있는 투자 전략 중 하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기술적 준비도 되었다 할 수 있겠다. 현실에 혀 끌끌차지 말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그러면 하늘에 맞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