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
일주일 전 원고를 투고했다. 50개가량의 출판사에 투고했다. 몇몇의 출판사들로부터 검토 결과를 알리는 회신을 받고 있다.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자 한다. 굳이 공유하는 이유가 있다.(현실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성공도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50개 출판사에 투고메일을 보냈을 때, 원고를 받았다는 확인 메일을 내게 보내준 곳은 10군데였으며 그중 4군데는 자동응답 방식이었다. 어제 1개 그리고 오늘 4개의 거절 메일을 통보받았다.
출판사도 조직이다. 영리 기업이므로 내 원고가 판매량의 책임을 안고 있는 최종 의사결정자 마음에 안 들었을 수 있다. 어쨌든 잘 팔려야 하는데, 책을 많이 사는 부류는 2030 여성들이다. 그들은 이런 책을 사지 않는다. 기분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우쭈쭈 해주는 작가가 아니다. 출판사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세이노의 가르침'은 당당히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나는 거기서 희망을 본다.
책으로 엮었을 때, 약 250p~300p 가량 만들 수 있는 원고를 집필했다. 출판사의 투고 메일처는 서점에 가서 하나하나 수기로 가져왔다. 웹서핑을 통해 기획안을 어떤 식으로 만들지 계획하고 기획안을 만들었다. 그렇게 완성한 원고와 기획안을 보내었던 결과가 현재 이렇다. (아직 좀 더 기다려는 봐야 하지만, 기대하기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려고 한다.)
아래 단락은 어제 자기 전에 쓴 일기이다.
성공을 하고 싶어 책을 본다면, 밍밍한 에세이 읽지 마라. 이런 척박한 현실반영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일반화하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그러한 것이 사실이다.) 거기는 도피처다. 돈을 주고 샀으면 효용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에서 작동되는 효용이 전무하다. 그런데 왜 돈을 쓰나. 그 돈으로 밥 사 먹어라. 그런 에세이에서 너는 할 수 있다느니, 성공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느니 하는 사람들, 장사치라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
성공이라는 건 어려운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어야 하는데, 그걸 안 해본 사람들은 고통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고통스러운데 왜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대답을 하자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하는 것이라 말은 해줄 수 있으나 나는 입을 굳게 다문다. 나는 사람하고만 이야기한다.
인간은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 상태에 상관없이 멀쩡히 자다가도 순식간에 죽어버릴 수 있는 존재이다.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고 숨을 쉬고 있다는 것에는, 아직 신이 내가 세상에 존재하며 완성시켜야 할 일이 남았다는 뜻을 무언으로 전한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서점에 다시 방문해서 투고 메일을 보내지 않은 출판사 투고처를 알아낸 뒤, 더 보내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다 쓰면 나서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