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는 우리나라 최상위 포식자들의 강의가 열린다. 부동산, 주식, 자기 계발, 사업 등의 강의로, 달에 몇 억 버는 것은 일도 아닌 사람들이다. 오늘도 그중 하나를 다녀왔다. 어린이날이라 지하철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강의를 들으러 강남으로 향할 때도 지하철 안에서 메스꺼움을 느꼈고, 듣고 나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역 화장실에 가 구토를 할까도 싶었다. 이제는 정말로 평범한 삶을 살 수가 없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작가활동을 하게 된 가장 처음 계기가 뭐였는지 되돌아보자면, 살 가망이 있는 사람은 살려보자는 취지에서였다. 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돈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 10년 이상 찾아 읽었다. 그렇게 깨달은 바를 쉽게 설명해 본다. 우주선에 비유를 하려고 한다.
우주선은 지구의 중력권을 탈출해서, 목표 궤도에 안착해 추가 동력 없이 무중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추가 동력 없이 무중력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 인생이 이와 똑같다. 한번 지구 중력권을 탈출하면, 추가 동력이 들지 않는다. 또는 거의 들지 않는다. 그리고 궤도를 이탈해서 더 먼 은하로 가는 데에도 큰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이미 중력권을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지구 중력권을 탈출하는가 마는가가 관건이며, 지구 중력이라고 할 만한 요소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을 넘어서는 자본 소득 또는 배당 소득 또는 임대 소득을 발생시키는 순간(근로 소득이 아니다.), 당신은 지구 공전 궤도에 안착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마치 우주선의 거대한 1차 추진체가 뿜어내는 강력한 화염, 대지를 흔들어버리는 그런 에너지 말이다.
중간에 멈춰서도 안된다. 성층권, 중간권 즘 와서 추친체가 불꽃을 더 이상 뱉어내지 못한다고 생각해 보라. 강력한 지구 중력이 다시금 우주선을 무섭게 끌어당긴 뒤 땅바닥에 처박아버릴 것이다. 우주 개척 프로그램에도 막대한 예산이 들 듯, 한 인간에게 있어서도 이와 같은 막대한 소모성 재료가 필요한데 그것이 시간과 근로 및 사업소득이다.(대부분의 인간에게 이는 한정된 자원이다. 인간의 몸은 영원하지 않으며, 시장에서의 노동가치는 더더욱 영원하지 않다. 고갈이 확정된 자원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의 결정으로 돈은 세상에 와장창 뿌려지기도 하고, 요즘처럼 후다닥 걷치기도 한다. 그러나 긴 시대를 놓고 보았을 때, 시장에는 지속적으로 돈들이 풀려나오는 꼴이므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각 종 자산의 가격도 올라가게 된다. 이런 거대 파도에 이르게 올라타면 올라탈수록 우주선 추진체의 출력이 강해진다고 여기면 된다.
첫 스타트 시점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내가 탔던 지하철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 이런 면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했을까. 나는 그들이 놀러 다닐 때 세일즈 강의를 듣고 왔으며 그들이 술을 먹고 명품을 사고 차를 사고 신용대출을 일으킬 때, 유동자금과 투자자금을 철통같이 보존한 뒤 유가증권 자산에 우직하게 부어놓는다. 매일매일 모니터링한다.
더해, 출판과 강연을 대대적으로 사업화시키기 위해 매일매일 글을 쓴다. 또한, 내 주변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과 계획을 가진, 성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소수의 스쿼드가 있다. 그들과 같이 지식을 나누고 사업 전략을 설정하고 장기 계획을 짠다. 노는 날, 쉬는 날도 없다. 목에 서슬 퍼런 칼이 들어오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나 워라밸 운운하는 것이다.
이의 최종목표는 나와 내 사람들을 지구 중력권에서 이탈시킨 뒤, 공전 궤도에 제대로 안착시켜 개개인과 그의 가족들이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어디 가서 돈 때문에 인생을 상납하는 삶은 전혀 인간다운 삶이 아니다. 사자는 굶어 죽을지언정, 어디 가서 빌어먹진 않는다. 우리는 우리 가문의 시조급 전사가 될 것이며, 자유는 반드시 쟁취될 것이다.
내가 지하철에서 메스꺼웠던 것은, 그 수많은 사람들 본인의 인생과 그 가족의 인생이 평생 고갈된 지표면에 처박혀 있을 것이 눈에 선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대대손손 그럴 확률이 아주 높다.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는 것은 치열한 싸움과 집중,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저렇게 속 편하게 다닌다는 것에 내 몸에 있는 모든 세포가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나도 알고 있다. 내가 이렇게 말한들 진지하게 듣는 이는 극소수라는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겹도록 이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그 전체의 과정이 너무나 잔인하기에, 그게 보기가 심히 거북해서 말하는 것이다. 아주 소수의 사람이라도 살려낼 수 있는 싹이 보인다면, 건져내어 그 사람 영혼에 남아있는 불씨에 불꽃을 당겨주고 싶다.
10대, 20대, 30대가 가장 중요하다.
당신과 당신 가문의 인생 향방을 결정하는 시기이다. 젊어서 괜찮다는 말 절대 듣지 마라. 당신 인생 망치는 쓰레기 같은 소리이다. 빗장 열리는 순간 엉덩이에 불붙은 적토마처럼 치달려야 한다. 인플레이션에 의해 인생이 처박히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워런 버핏이 왜 11살부터 주식에 투자를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라. 심지어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