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지키려 한다.

내게는 이곳이 소중하다.

by 언더독

'소작농'이라는 말이 있다. 농토를 갖지 못한 농민이 땅주인에게 농사 지을 땅을 빌리는 대신, 수확량의 일부분을 임대료로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노예'라는 말이 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겨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하고 남에게 사역되는 사람을 말한다.


직장인은 출근하기 전에는 '소작농'으로 머물고, 출근하여 근무가 끝날 때까지는 '노예'로 머물며, 퇴근하면 다시 '소작농'이 된다.


내가 저러한 삶을 살았던 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계층적인 박탈감에서 오는 게 아니었다.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하고'에서 오는 것이었다. 이게 가장 고통스러웠다. 나는 이성을 가진 사람이다.


ap120515156863.jpg 하란 대로 안하면 굶는거야.


이러한 주권을 회복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방법을 강구했고, 투자와 나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글쓰기보다 오래전 시작한 투자에서는 보상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고 있다. 글쓰기는 아주 아주 천천히, 바퀴가 움직일 듯 말 듯하다.


모든 것을 시작하기 전에, 이게 쉬울 거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해보니 실제로 쉽지도 않고 말이다. 그럼에도 '노예'상태로 머물며 하고픈 말 못 하고, 하고픈 행동 못하는 고통보다는 훨씬 낫다. 적어도 엉뚱한 곳의 땅을 파고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애초에 수많은 필드 중, 굳이 왜 글쓰기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사실 돈을 벌자고 한다 치면 무언가를 판매하는 게 가장 빠르다. 술이나 초콜릿, 옷 같은 소비재들 말이다. 글은 더 오래 걸린다.


내가 글을 선택했던 것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나 오랜 시간 '노예'와 '소작농'의 시스템에 길들여져서 그게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다.(요즘에는 자주성가한 인물들이 이런 시스템들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 것이다. 움직이냐 안 움직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image.jpg 이 사람도 시작점은 노예였었다.


운명처럼 이끌려온 듯하다. 처음 글을 쓰던 무렵에는 정말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되겠다 싶어, 돈이나 투자에 대한 내용들을 풀어내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정말 관심 있는 사람들 빼고는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굳이 이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 방향을 수정하기로 했다.(처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어쨌든 글을 써서 대중의 관심을 받아야 나도 글로 먹고살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지 않도록 했고, 사람에게 평시 대화하듯 할 수 있는 말들을 글로 표현해 내기 시작했다. 그러니 조금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절대로 구독자 늘리려고 인기 있는 주제, 대세의 스타일 등의 것들은 지면에 들이지 않았다. (마케팅 적으로만 보았을 때는 철저히 이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빨리 번다.)


다시금 말하지만, 애초에 내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 하기 위해서였다. 내 글쓰기 원칙이다. 돈보다는 이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내 맘대로 쓴다. (이게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도 안 하고 싶은 건 안 할 거다. 자가당착이다.)


내 맘대로 쓴다고 해서 구독자가 좀 안 늘 뿐이지, 상사에게 깨지거나 시말서를 쓰거나 진급이 누락된다거나 밥줄이 끊기거나 하는 채찍질이 없지 않은가. (밥줄은 이미 스스로 끊었다. 사람은 스스로 벼랑 끝에 가져다 놔야 뭔가를 하는 법이다. 잃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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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 현재의 나는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에서 가장 risky 한 상태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생존을 할 수 있을 만한 비용을 제외하고는 asset에 진입이 되어있는 상태이며, 직장도 집어던진 지 오래전이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가고 있다. 나에게는 두 가지 현상만이 남을 뿐이다. flat broke 이거나 부자가 되거나.(최대 10년 내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내가 똑똑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나는 포기를 할 수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중간이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좋아해 주는 사람, 나를 싫어해주는 사람도 극명히 갈린다. 주로 아버지뻘 되는 성공한 사업가들, 대기업 중견기업의 이사진 급들의 아저씨들이 나를 아주 좋아해 준다. 그들은 내게서 젊었을 적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나는 느낄 수 있다. 투지를 지닌 나를 아주 기특하게 생각해 준다는 것을 말이다. 나도 그들이 좋다. 존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배울 점도 많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젊고 예쁜 여자들이다. 나는 그들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좋게도 생각 안 한다. 이들은 겉보기에 거렁뱅이처럼 보이는 나의 껍데기만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나는 이들의 심리가 정말 궁금해서 여자 인간에 대해 공부해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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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인간은 기본적으로 'protection & reproduction'의 유전자가 있다. 그래서 가치 피라미드 상위 10% 이내의 남자들만을 원하는 본능이 있다. 그것들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 외모와 재산이다. 간단하다. 그래서 잘생기고 키 크고 돈 많아 보이는 남성을 서로 공유하려고 하면 했지, 굳이 하위의 남성들을 만나지는 않는 것이다. 이게 옳고 그르다기보다는 genetic의 문제라는 것이다. 철저한 생물학적 본능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아닌, 10년 후 성공한 내 모습을 보면 그들도 나를 좋아라 할 것이다. 대놓고 '나랑 만나주세요'가 아니라 처음에 호감은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다.(내가 현실감각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다.) 겉보기에 보이는 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본능을 거스를 수 있는 여자 인간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남자도 똑같다. 왜 성공하지 않았지만 여자들 뒤꽁무니부터 쫓아다니는 것일까. 그것이 효율적이지 못할 거라는 것은 그들도 머리로는 알고 있다. 내가 그들처럼 여자를 졸졸 쫓아다니지 않는 것은 자기 규율로 통제를 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근데.

내가 그 시점이 되면 그런 여자들을 좋게 생각할까.(남자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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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은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다. 인간이 곤충이나 동물과는 달리 가진 것이 있다면 '이성'이다. 그걸 쓸 줄 모르는 사람들임이 자명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왜 그런 사람들을 내 근처에 붙여 나 자신과 내가 지켜야 할 부모형제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려야 할까. 나는 그 평화를 구축해 내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여 불태워온 사람일 것이다. (평화는 정말 비싼 것이다. 정말 비싼 걸 10년 이상 지불해 왔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정승제와 같은 스타강사들, 건물주로 유명한 서장훈 같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모습이 이해가 된다. 높은 확률로 나도 그런 사람이 될 것 같고 말이다. 그들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다. 책임감이 강하니 자기가 건설해놓은 제국을 폭파시키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다. 그들의 제국은 그들의 가족과 형제에게 자유를 '제공'하는 텃밭이다. 이들이 무슨 여자보는 눈이 높아서 예쁘고 섹시한 여자 아니면 안만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늘도 정진한다.

우리에게는 지켜야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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