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리뷰합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by 언더독

'세이노의 가르침'은 현재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있다. 나는 이 책을 좋아한다. 현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실용적이다. 그래서 가치가 있다. (돈 주고 산 책은 효용이 있어야 한다.) 리뷰가 많이 달려있다.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을 좋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까'하는 의문이었다.


보통 리뷰는 자동으로 랭킹순 정렬이 되어 있다. 좋은 점수부터 보여주는 것이다. 이걸 낮은 평점순으로 바꾸면 낮은 점수부터 보여진다. '세이노의 가르침'도 낮은 점수가 있었다. 책 내용 자체의 이유가 아닌, 배송 지연이나 도서 훼손 등의 유통에 있었던 문제로 낮은 점수를 준 리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아주 재미있는 리뷰를 하나 발견했다. 무슨 로직이 걸려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캡처가 안된다. 그냥 글로 옮겨야 한다. 리뷰 내용은 이랬다.



<별점 3점>

"원래 pdf로 봤던 내용인데 가독성은 진짜 안 좋네요. 그리고 무슨 비속어가 이렇게 많이 추가된 건지.. 예전 내용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선물하려고 2권 샀는데, 이 책은 선물을 못 할 것 같네요."



폭소를 금치 못하였다. 가독성을 운운하다니. 그게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소리인 줄 왜 모를까. 문해력이 딸린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지 않는가. 책의 저자인 세이노 선생님은 1000억대 자산가로, 법조문만 20년간 파셨다. 지금도 이 리뷰 보고 있으면 실실 웃음이 나온다. (팔만대장경으로 뚝배기를 맞아야 된다고 사료되는 바이다.)

i13613922085.jpg 헤헤.


세이노 선생님께서는 'go ahead'의 시원한 스타일이시라 원래부터 욕을 잘 사용하셨다. 그 카페라는 곳이 20년가량 운영되었다고 하는데, 원래부터 욕은 늘 있던 곳이었다. 예전에 읽어 봤다면, 비속어가 많이 들어있을 줄 알 것이지 않는가. 현실을 살고 있지 않은 메타버스의 사람인 것 같다.


이를 보자 지능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공부를 해보았다. 그중 흥미로울 만한 내용만 추려서 이야기해보겠다.




rr.jpg


지능의 유전 패턴에 관해 설명한 그림을 가져와봤다. 1981년에 행해진 '아이젠크 & 케이민'의 지능 결정 요인 연구의 결과이다.


우리는 유전이 왼쪽 그림과 같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끼리 애 낳으면 똑똑한 애 나오고, 보통 사람끼리 애 낳으면 보통 애 나오고, 어벙한 사람끼리 애 낳으면 어벙한 애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된다고 한다. 특징이 있다면 최고 똑똑한 사람끼리 애 낳으면 최고 똑똑한 애 나오고, 최고 어벙한 사람끼리 애 낳으면 최고 어벙한 애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중간값들은 중구난방이라는 것이다. 돌려 돌려 돌림판인 것이다. 그닦 안 똑똑한 사람끼리에서도 꽤 똘똘한 놈이 나올 수도 있고, 서로 꽤 똑똑해도 낳아보니 어벙한 애일 수도 있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쌍둥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능은 50%가 유전의 영향, 30%가 가정환경의 영향, 20%가 개인 환경의 영향의 소산이다.





물려받는 거야 우리가 어찌할 바 없지만, 가정환경과 개인의 노력으로 반절은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전체의 5할을 충만히 발전시킬 수 있다면, 인간 개체수 대비 평균 이상에 위치할 것이다. 그러니 노력하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만하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꼭 지능이 높아야만 성공하는 것도 아니니, 그리 낙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나도 별로 안 똑똑한 것 같다. 삶은 계란 전자레인지에 넣고 폭파시키기도 한다. 주식을 하고 책을 쓰기는 하지만 말이다.)


조금만 지적인 의식을 가지려 애쓴다면, 적어도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뛰어난 저자'가 지은 책에다 대고 가독성이 떨어진다느니의 멍청한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