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 그리고 신에 관하여.

바다에서 배워온 존재.

by 언더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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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는 우울증이 심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후 62세에 총으로 자살한다.


배우 '유아인'은 마약 투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메릴린 먼로'는 36세에 사망한다. 사인은 수면제 과다복용이다.


'장국영'은 46세에 사망한다. 호텔에서 투신 자살했다.


'구하라'는 28세에 사망한다. 사인은 자살이다.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나 따위가 일축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분명히 우울증과는 깊은 연관이 있을 거라고 보인다. 자살이든 마약 사용이든 모두 '자기 파괴' 범주에 해당한다. 이러한 결과와 사람 심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상기 나열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축에 있는 사람들이다. 먹고사는 걱정을 하는 단계는 한참 넘어선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생계를 제외한 부분들로부터 모종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말이 된다. 가장 가능성 높은 것은 공허감이다. 더 이상 무엇을 추구하며 삶의 동력을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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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름지기 뭔가에 집중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하릴이 없으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남자 또는 여자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거기서 하나 더 나아가게 되면 마약이나 더 극한값의 자기 파괴가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내가 아주 출중한 사람이 아닌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일정 규모의 경제력을 갖추는 목표를 지니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원동력의 원천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목표를 이루고 난 뒤의 목표도 미리 정해놓았다. 내 가족과 내 사람들을 지키고 돕는 것이다. 그래서 충만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해야 할 일이 생길 것이다. 그것이 또 다른 삶의 목적이 될 것이다.


만약 내가 앞서 나열한 사람들처럼 능력이 아주 출중해서 뭔가를 깨닫기 전의 나이에 일찍 성공해 버렸다면, 나 또한 저렇게 안되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안될 거라는 보장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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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성공하여 내게 수도 없는 미녀들과 스포츠카, 커다란 맨션에 요트까지 있었다면. 그러한 시간이 꽤 오래간 지속되었다고 여겨보았다. 그런 것들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역치가 생겨버리지 않을까.


어쩌면 신이 인간의 도파민 중독을 막기 위해 삶을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건지도 모르겠다. 현생에 그러한 쾌락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말이다. 제대로 된 성공 전, 이처럼 길고 긴 고난을 주는 것또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보인다. 훗날 어려웠던 시기를 추억하며, 감사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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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기 전의 나는 종교니 신이니 하는 것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다.(나는 항해사였다.) 지금도 종교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어떠한 '신' 또는 '하늘'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믿게 되었다. 그게 예수가 되었든 성모마리아가 되었든 부처가 되었든 알라가 되었든 말이다. 무형의 존재라는게 있다고 느끼고 있다.


당시 목숨을 잃을 뻔했던 몇 번의 경험이 나를 이렇게 변화시킨 것 같다. (원래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사람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하드코어한 시기였다.)


언제나 하늘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사는 것과 그렇지 않고 사는 것에는 큰 차이가 난다. 나는 벌레 한 마리도 가능하면 죽이지 않으려고 하며, 길고양이 같은 네발 짐승을 아무 이유도 없이 괴롭히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그게 다 돌아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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