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영원하지 않다. 단순히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여기저기가 아파온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나이가 들게 되면 수도 없는 악조건이 추가된다. 우리 2030 세대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지금도 사는 게 고달파 죽겠다고 하지 않는가. 나도 크게 다르지 않고 말이다. 대책이 있어야 한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시기 1년 전, 머무르시던 요양원에 가본 적이 있다. 모든 곳에는 그에 맞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모인 그곳에 한두 시간 들렀다 왔을 뿐인데, 내 젊음의 일부를 떼 먹히고 온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그곳의 공기는 서늘하면서도 어딘가 무거운 느낌이었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나는 남중국해를 항해 중이었다. 물리적인 제약으로 장례식을 가지 못했다. 때늦게 할머니 묘를 찾아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말을 되내며 잡초를 뽑았던 기억이 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나라이다. 이제는 낯설지도 않다. OECD 국가 자살률 평균치의 2배를 뛰어넘는 기이한 수치가 나온다고 한다.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다고 한다. 한국 남성의 사망 원인 5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노년층이 가장 많이, 그렇게 죽는다고 한다.
자. 어떠한가.
안 그래도 근심걱정 많을 삶들에 한술 더 떠서 미안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러분은 현실을 산다. 나도 현실을 산다. 직시를 하는 것에서부터 대책이 선다. 나는 현실을 개선하는 실용적인 글을 쓰겠다는 작가이다. 보기 싫다고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순간, 사람은 망상에 빠지고 악순환의 인생이 진행된다. 그 누구도 이에 반박할 수 없다.
우리 세대는(2030) 자녀가 없을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안 낳으니.. 아니지. 못 낳으니 말이다.(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물정 모르는 무책임한 일부 5060들은 정신 차리고 입 다물어라. 지금 애 낳으면 애가 지옥 속에 살게 된다. 우리가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 조용히 하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그러하다면, 우리는 늙어가며 우리 몸에 들어갈 비용들만을 건사하면 된다. 또는 자신과 배우자에 해당할 비용들만을 건사하면 된다. 현실적인 방법에는 개인적으로 자산을 불려놓는 방법이 있고, 정부에 기대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어렵고 효과적이다. 후자는 쉽고 안 효과적이다.
더더욱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는 전자를 행해야 한다.(행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하는 게 맞다.) 늙어서 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자산을 형성하는 데에는 세월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을 때 해야 한다. 젊을 때 이를 행하려면 각별한 고통이 든다. 젊음을 포기하는 것이다. 여기에 타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타협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제대로 자산 형성을 하고 있는 사람 못 봤다.
노예처럼 일해서 거지처럼 살아야 한다. 모아야 되고 투자에 넣어야 한다. 노예처럼 일해서 거지처럼 사는데 젊음이 있겠는가. 그렇게 해야만 아직 몸이 성할 때, 시드머니가 형성되고 자산이 늘 수 있다. 개개인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로서 빠르게 성공하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다.(가볍게 생각하지마라. 전쟁이라 여겨야 한다.)
이를 행하고 사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나는 이를 행하고 살고 있다. 다들 나를 미친놈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15년의 젊음을 겨우겨우 치장하며 산 뒤, 남은 70년을 지옥 속에서 살려는 사람들이 미친 사람들 아닐까.)
비싼 월세를 살고, 명품 하나씩은 지고 다니고, 차도 다들 굴리고 다닌다. 대출해서 계좌잔고 헤머리지 일으키는 사람들도 쌔고 쌨다. 전에 내가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속이 메스껍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들의 10년 20년 뒤가 보인다는 것이다. 남일이라지만.. 남일임에도 그것이 몰고 올 파장이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두렵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후자가 안 효과적이라고 말한 것에는 자기 컨트롤 하에 둔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해, 당신들은 국민연금을 얼마큼 신뢰하고 있는가. 검색 포털에 '국민연금' 쳐서 날 잡고 뉴스기사 10개만 읽어보도록 해라. 뭔가 잘못됐음을 느낄 것이다. (사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며 내가 이렇게 말해줘도 신경 안쓸 사람들은 신경 안 쓸 거라는 것도 안다. 세상은 오묘한 곳이다.)
이런 국가적 상황에서도 나는 현실을 빠르게 직시했다.(듣기 싫다고 내빼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최선을 다한다. 나는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무슨 애국한다고 그러겠다는 거 아니다.
나는 미래의 내 가정에 책임을 다할 것이다.
나는 내 선조들에게 당당하고 싶다. 내 삶에 당당하고 싶다. 내 혈통을 유지하지 못했다면, 죽기 전에 나 자신에게 큰 분노가 일 것 같다. 자녀를 생각하는 만큼, 그만큼 현실적인 대비를 생명력을 다해 하고 있다.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라.
훗날 영향력을 지닌 작가가 되면 이에 대해 내가 가진 관점을 살벌하게 풀어볼 계획이다. 다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지 않을까 싶은 무서운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린 흙수저들은 살릴 가망이 있으니 의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