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에 이르기를.
Art Of War. '손자병법'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었다. 나에게는 삶 자체가 가난과 대적한 전투였다. 이겨야 했다. 필요한 것은 모두 보았는데 그중 하나가 이것이다. 바로 들어간다.
其用戰也貴勝, 久則鈍兵挫銳, 攻城則力屈, 久暴師則國用不足, 夫鈍兵挫銳 屈力殫貨, 則諸侯乘其弊而起, 雖有智者, 不能善其後矣. 故兵聞拙速, 未睹巧之久也. 夫兵久而國利者, 未之有也. 故不盡知用兵之害者, 則不能盡知用兵之利也.
기룡전야귀승, 구즉둔병 좌예, 공성즉력굴, 구폭사즉국용지족, 부둔병좌우굴력탄화, 즉제후승기폐이기, 수유지자, 불능선기후의. 고병문졸속, 미도교지구야. 부병구이국리자, 미지유야. 고부진지용병지해자, 즉불능 진지용병지리야.
그렇게 군대를 써서 싸우는 것은 이기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군대가 둔하면 기세가 꺾이고, 성을 공격하면 힘이 다하고, 오랫동안 무리해서 군대를 쓰면 국가의 재물이 부족해진다. 둔해진 군대의 기세가 꺾이고 힘이 다하고 재물이 바닥나면, 곧 제후들이 그때를 노려서 군대를 일으키는데,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있어도 그런 뒤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병법에 있어서 대충이라도 서두르라는 말은 들었어도 오래 끌더라도 교묘하게 하라는 것은 들은 적이 없고, 병사를 오래 동원해서 국가에 이득이 되었던 적도 일찍이 없었다. 고로 어떻게 하는 것이 해가 되는지를 알지 못하면, 곧 어떻게 해야 이익이 되는지도 알 수 없다.
(출처 : 나무위키)
'그러므로 병법에 있어서 대충이라도 서두르라는 말은 들었어도 오래 끌더라도 교묘하게 하라는 것은 들은 적이 없고, 병사를 오래 동원해서 국가에 이득이 되었던 적도 일찍이 없었다.'
이 말이 중요하다. 병법에서는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을 최고의 선택으로 표하고 있지만, 전쟁이라는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온다. 가난과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칼을 뽑아야만 했다.
이는 모멘텀에 관해 설파 한다. 서두르라는 것이다. 내가 뭔가를 하고자 할 때, 빨리빨리 하고자 하는 습관을 들이게 해 주었다.
나는 어떠한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일에 대해 실패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인 극히 보수적인 계획을 짠다.(이 또한 병법에서 이른 내용이다. 애초에 이길 판을 짜라는 것이며, 적에게 돌격해 분쇄하는 것보다 자신의 군대를 최상으로 오래간 유지하는 게 전쟁을 승리하는 방법이라는 내용이 있다.)
제일 처참하게 망해도 타격이 크지 않아서, 주력 함대가 소실되지 않도록 전략을 짠다. (그러한 리스크 범주 내에서는 가장 리스키 한 작전을 펼친다. 나는 그게 아니라면 가난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딱 거기까지만이다. 그 이외의 정보는 더 알아보지 않는다. 바로 실전에 들어간다. 실전을 치러가며 배운다. (나는 버스비도, 뭘 사 먹을 돈도 없었던 빚만 있던 집안에 장남으로 태어나 23살 겨울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돈 벌자마자 시작한 것이다. 우물쭈물하면 유실되는 기회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작가 활동도 마찬가지다. 지금 그 과정에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쓴다. 그냥 나는 미친놈이다 생각하고 한다. (작가 활동 이외에 다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다. 어찌 저지 급한 불만 끄며 All In 중이다. 무모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무모하며, 빠르고 집중도 있는 식으로 진행한다.)
이처럼 저 오랜 옛날 병법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젊으니까 괜찮다.', '대기만성이다.', '여유를 가지고 해라.'라는 말은 적국에 침략당하여 국가를 패망시키라는 말과도 동일하다. 젊어서 심신의 기세가 좋을 때, 일격에 몰아붙여야 한다. 나는 이러한 기세를 갖추지 못한 이들과는 아예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가난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다.(여자들한테 파는 에세이 읽지 마라. 순 상술이다. 우리는 현실을 산다. 전투를 준비해라. 진지하게 해라. 이건 게임이 아니다. 안되면 당신 인생이 다운된다.)
故用兵之法, 十則圍之, 五則攻之, 倍則分之, 敵則能戰之, 少則能逃之, 不若則能避之. 故小敵之堅, 大敵之擒也.
고용병지법, 십 즉위지, 오즉공지, 배 즉 분지, 적즉능전지, 소즉능도지, 불약즉능피지. 고소적 지견, 대적 지금야
그러므로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5배의 병력이면 공격하고, 2배의 병력이면 적을 분리시킨 후 차례로 공격하고, 맞먹는 병력이면 최선을 다하여 싸우고,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그러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무리하게 싸우면,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다.
(출처 : 나무위키)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이게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할 일이다. 대기업과 붙으려 하면 안 된다. 중견기업과 붙으려 하면 안 된다. 이 말은 고로 요식업과 소모재가 핵심인 장사는 안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이지만 이걸 계산 안 하는 사람들이 쌔고 쌨다.(나는 안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
이게 가장 논리적인 포지션이다. 나는 돈도 지원도 없었다. 그럼 내가 가진 게 무엇이었을까. 내가 적군보다 우월하게 보유할 수 있는 게 무엇이었을까. 시간이었다. 내가 손자병법을 읽은 나이는 17살이었다. 천만장자들도 남은 시간은 나보다 없었다. 대기업 회장이라도 나보다 없다. 그래서 지체 없이 잔고 출혈을 잠그고 주식에 쏟아부은 것이다.
이것이 내가 통솔하는 군대의 본진인 것이다. '시간'이 나의 주력 함대라는 말이다. 이는 내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포위한다'는 개념에 맞아떨어진다. 직접 사업을 통솔하여 적진을 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의 사기가 알아서 굴복될 때까지 포위하고 기다리면 된다.(6년 지났다. 앞으로 70년 더남았다. 총알 짱짱하다. 이길 확률이 아주 높다.)
故善用兵者, 屈人之兵而非戰也. 拔人之城而非攻也.
고선용병자, 굴인지병이비전야. 발인지성이 비공야.
그 까닭에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병을 전쟁을 하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킨다. 적의 성을 공격하지 않고 빼앗는다.
(출처 : 나무위키)
시간적으로도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며, 지구상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기업들의 편에 가담했기 때문에(내가 좋아하는 주식은 모두 시가총액이 크다.) 시장점유율로도 '10배의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모멘텀이 중요하다. 전쟁을 시작했으면 빠르게 끝내야 한다.
故兵貴勝, 不貴久. 故知兵之將, 民之司命, 國家安危之主也.
고병귀승, 불귀구. 고지병지장, 민지사명, 국가안위지주야.
그러므로 전쟁은 승리가 귀중하나, 오래 끄는 것은 귀하지 않다. 그러므로 전쟁을 아는 장수가 국민의 목숨, 국가의 안위를 책임진다.
(출처 : 나무위키)
'맞먹는 병력이라면 최선을 다해 싸우고'
내가 가진 비교우위 자원은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이제는 잇몸으로 붙어야 할 수밖에 없었다. 시중에는(전쟁터에는) 이미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이 여러 명 나와있다. 개인 브랜딩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나는 그 시장을 보았다.
개인 브랜딩이라는 곳은 대기업과 붙지 않는다. 중견기업과 붙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인플루언서들과 경쟁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개인이 하기 나름이다. 나는 오히려 인플루언서들에게서 도움을 받는다.
개인 브랜딩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바이럴을 타는 것은 꾸준한 활동을 오랜 시간 견디며 묵묵히 해내는 사람에게 온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일이므로 본질이 그러하다. 활동을 오래 하지 않았는데 대중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그래서 본인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뾰족한 수가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여기서 인내하고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병법에 이르길 그러하다.
나보다 어린 흙수저 2세는 반드시 참고 했으면 좋겠다.(우리에게 자원이 아예 없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