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2일 발생
새벽 5시 정도에 발생한 사건이다. 피해자는 26세 여성이었다. 장소는 오피스텔 공동현관 엘리베이터 앞이었다. 가해자는 30대 남성이었다. 여자 머리에 발차기를 한다. 쓰러진 여자의 머리를 더 때린다. 그리고 성추행을 하는 행위도 보였다.
1심 결과는 나왔고, 항소가 진행된 상황이다. 아직 결정된 형량은 없다. 청바지에서 가해자의 DNA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제 1심 : 징역 12년, 전자발찌 부착 명령 20년
항소심 : 징역 35년 구형
상고심 : -
CCTV 영상을 봤다. 뉴스를 통해 봤을 때에는 폭력적인 장면이기에 어느 정도 편집이 된 영상이었다. 원본 영상은 훨씬 선명하고 잔인했을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인간 심리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고상한 글을 쓰고 싶지 않다. 범죄심리학적으로 어떻고 저떻고 그런 말도 쓰고 싶지 않다. 어쨌든 여자가 살인, 강간의 위험에 처했고 결과는 처참했다. 가해자는 출소한 뒤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는 말도 한 상태이다.
이제껏 작가로 글을 써오며 이런 불상사들에 대한 주관을 수차례 밝혀왔다.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세상은 군사력과 경찰력, 법치주의로 질서 잡힌 문명사회 같지만, 본질은 야생이다."
이런 뜻을 자주 글에 담아왔다. 그래서 나는 거리를 무서워할 줄 안다고도 썼다. 내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썼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밖을 잘 안 다닌다고도 썼다. 술집거리는 더욱이 안 가 버릇한다고도 썼다. 누군가 뒤에 있는 것 같으면 사선을 두고 서던지 중간에 기둥을 두고 선다고도 썼다.
그리고 젊은 여성 독자들이 보라고 쓴 글도 있었다. 단정하게 입고 다녀라고 썼으며, 밤거리 다니지 말라고 했다.(내가 무슨 유교남이어서 그런 게 아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 운동하는 다 큰 장정인 나도 거리를 두려워하는데, 팔다리 힘도 없는 여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러고 다니느냐는 잔소리를 글을 통해 전한 적이 있다. 당신들 부모님 생각도 하라고 했다.
남자의 몸을 가지고 저런 일을 당하면 초도대응이 가능할 수 있지만(사실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 여자의 몸을 가지고는 초도대응이 불가능하다. 그 말은 일어나면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합기도니 호신술이니 맹랑한 소리 하는 여자들 있는데 그러지마라. 현실을 살아라.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발생하며 그게 이 케이스이다.
이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확실히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럴 확률을 최대한 줄여 놓는 게 좋다. 밤거리와 유흥가를 멀리하라는 것은 즐기지 말라는 뜻에서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안전을 추구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것이다.
사실 노출 의상을 즐겨 입고 밤거리를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하는 여자들은 브런치라는 곳이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글이라는 것을 읽지도 않을 것이다. 뉴스에서 이 사건을 보고도 코웃음이나 치며 다시 술 마시러 갈 확률이 상당히 높다.
내가 쓰는 글이 그런 이들까지 구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