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마케팅이라는 것에 별 생각이 없던 사람이었다. 직장과 투자를 알았지 내 일을 해본 적은 없었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어떠한 이끌림으로 나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오늘도 진행 중이다. 이게 장사라면 장사고 사업이라면 사업일 테지만, 나는 염려가 많은 보수적인 스타일이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뭐라도 공부를 해보고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계획을 짜기 전에 돈 벌었다는 사람들 강의는 죄다 뒤져본 것 같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몇 가지가 있었고 그에 맞추어 일을 해보려 애를 쓰고 있다. 그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마케팅의 의미는 이렇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객을 창조하고 유지/관리함으로써 고정고객으로 만드는 모든 활동.
공부를 하기 전까지 마케팅의 정확한 의미도 모르고 있었다. 그냥 뭔갈 잘 파는 거 비슷한 거 이겠거니 했다. 아마 이미 갓 자기 장사를 시작한 사람들 중에서는 마케팅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지금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본다.
배달 전문점이라면, 막 문을 열었을 시 마진을 아예 포기하면서 장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달의 민족 상위 랭크에 오르면 그때서야 회수하는 것이다. 출혈 마케팅이고 치킨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위 랭크라는 게 배달 전문점에게는 가장 확실한 마케팅이 된다.
나처럼 작가 활동을 하거나 sns,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은 구독자가 마케팅 그 자체이다. 그래서 검색 노출이 많이 되기 위해 키워드를 활용하고, 사람들의 대세를 파악하여 입맛에 맞게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물론, 나는 마이웨이를 가는 면도 있다. 그래서 구독자가 안는다. 똥고집이다. 가끔은 영혼을 팔까 싶기도 한데, 정신을 차릴려고 한다. 상술말고 독자에게 실용적인 도움이 되는게 최우선이다.)
일반적인 조직의 영업부서에서는 술접대를 한다. 탬버린 흔들고 술 따르고 재밌게 해 준다. 이래 저래 웃돈도 올라갈 것이다. 칼자루 쥔 사람이 나머지를 불쌍히 여길 정도로 해줘야 한다. 나는 이것도 마케팅이라고 본다. 가장 전통적인 마케팅이 아닐까 한다. 없어질수록 선진국이 될 테지만, 아무튼 지금도 어디선가는 일어나는 일이다.
보험 영업이나 자동차 판매 영업도 마찬가지이다. 잠재적 고객이 판매원을 불쌍하다고 느낄 정도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성공한 세일즈맨들을 보면 하나같이 글자로 가득 찬 다이어리를 들고 다녔고 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끼니는 잊어도 미소는 잊지 않았다. 자존심은 버려도 자신감은 챙겼다. 아주 억지로라도 말이다.
기타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내가 성공한 사업자들을 공부한 것에는 어떠한 기술적인 내용을 찾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뭔가 특이하다할 만한 게 있을 줄 알았다. 이들을 분석한 시간만 1개월은 족히 되는 것 같은데, 나도 참 안타까웠지만 그런 건 애초에 없었다. 오로지 순수한 '갈아 넣는 정신'뿐이었다.
그 정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것이다.
보는 고객으로 하여금 내가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
여기에는 편법이 통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기에, 꼼수 쓰면 다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니까 기술적이랄 것이 없는 것이다. 끝없는 성실함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A to Z이다. 거기서 사람 지갑이 열리고 입소문에 동네 사람들도 따라오게 될 뿐이었다.
뭔가를 배웠다면 이걸 배운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매일매일 글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다. 이건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구독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려고 매일 노력하는 것이다.(투자나 자기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