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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광고를 보았다. 공익 광고인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내용이다.
장소는 사무실이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오피스룩 차림의 여자를 꾸짖고 있다. 내용은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을 나무라는 것이다. 테이블에는 타이머가 있다. 남자와 여자 모두 타이머를 곁눈질로 재차 확인한다. 시간이 끝나고 타이머가 울린다.
그러자 여자는 시간과 시급을 곱하여 남자에게 비용을 청구한다. 일종의 렌탈 역할극이었던 것이다. 값을 치른 뒤, 남자는 여자게에 차라도 한잔 하지 않겠냐며 말한다. 여자는 거절한다.
어느 날 여자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그 남자를 본다. 거리에서 판촉 알바를 하고 있는 초라한 남성의 모습을 발견한다. 가게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 남자를 핀잔주었다. 더 열심히 하라고 말이다.
그날 오후 여자는 동성 친구와 수다를 떤다. 당연히 그 남자 험담을 한다. 그런 남자와 차를 마실 뻔했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잘 걸렀다며 서로 호호 하하 한다. 친구와 이야기를 마친다. 친구는 그녀에게 비용을 청구한다. 렌탈 친구였던 것이다.
여자는 남자를 보았던 그 거리에 다시 나갔다. 남자는 여전히 판촉 일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차를 마시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남자는 거절한다. 아직 돈이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여자는 더치페이를 하자고 한다.
그렇게 끝난다.
소수의 고소득 직장을 가진 인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2030 세대의 삶을 관통하는 영상이다. 우정, 연애, 가족 그러니까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돈이 필요하다. 유지비가 든다.
하나의 가정을 두어볼까 한다. 여기서 남자가 여자에 대하여, 여자가 남자에 대하여,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 초탈 가까운 것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말이다.
물론 그러한 것이 완벽히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도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대한 그런 쪽으로 무게를 옮겨본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고독이 따라오며 돈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고독이 일종의 소득공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무적인 쿠션이 생긴다. 이 돈을 어디다가 활용할 수도 있다.
이제껏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이 원리를 잘 적용한다. 히스패닉계 미국인 사업가 '댄 페냐'는 이렇게 말했다.
Eagles fly alone.
나 역시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이것은 자의적인 것이기도 하며 타의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의적인 비율이 훨씬 높은 것 같다. 갈수록 그러해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고칠 생각이 없고, 이걸 무슨 병이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내가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자유로워진 돈으로 자산을 산다. 10월에 론칭할 강의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미리 조금 언급을 하자면 가난한 것은 담보가치가 있는 실물 또는 자산이 수중에 없기 때문에 가난한 것이다. 담보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쥐고 있다는 것은 현금을 자유자재로 융통시킬 능력이 생기게 된다는 의미이며, 거기에 세무사를 아웃소싱하면 효율성까지 더할 수 있다.
담보가치가 있는 것들의 대부분은 곱셈의 영역이기도 하다. 월급 같은 덧셈의 영역이 아니다. 부자가 되려면 곱셈의 영역에서 놀아야 하며 거기서 발생하는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자유는 값비싼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며 시작을 못하는 것 같다.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곱셈의 영역을 처음 시도하고 여러 경우를 겪다 보면 무지가 조금씩 해결되는 것이고 두려움이 조금씩 해소되는 것이다. 시작을 하지 못하면 영영 할 수 없으며, 가는 시간은 따로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람에서 무덤을 가는 데에는 일시정지가 없다.
나는 이를 알고 있기에 감수하는 것이다. 간단하다.
따라서 이 모든 과정의 시작은 고독을 행할 때 생기는 조그만 돈들에서 시작된다. 고독을 취하지 못하고 남자와 여자를 찾아 즐기다 보면 여정 시작이 안된다. 이러한 철학적인 면도 돈과 관련이 있어지는 것이다. 돈은 사람의 인생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철학이 인생과 관련이 깊은 것이다.
이걸 잘 표현한 노래가 하나 있다. Eagles -Hotel California이다. 가사를 소개한다.
어두운 사막 고속도로에서
머리엔 시원한 바람이 불고
따뜻한 콜리타스(대마초) 향이
공기 속으로 피어올랐네
멀리 저 앞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불빛을 보았지
내 머리는 무거워졌고
내 눈은 침침해져서
밤이 늦어 멈췄야 했어
한 여자가 문 앞에 서있었고
교회 종소리가 들렸어
혼자 속으로 생각했지
이곳은 천국 아니면 지옥이리라
그녀가 촛불을 켜고
길을 안내해 줬어
복도 저편에서 목소리가 들렸지
그들은 이렇게 말한 것 같아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
너무 멋진 전경
호텔 캘리포니아에는 방이 많아요
언제라도, 당신을 위한 방이 있을 거예요
그녀는 티파니(보석)에 빠져있었고
메르세데스 벤츠에 빠져있었지
그녀에겐 멋진 남자들이 있었어
그녀가 친구라고 부르는
그들은 마당뜰에서 춤을 췄지
달콤한 여름의 땀방울
어떤 이는 추억하기 위해
어떤 이는 잊기 위해(춤을 췄네)
지배인을 불렀어
'내 와인 좀 가져와요'
그는 말했지
우린 1969년 이래로 그 술을 팔지 않아요
아까 들었던 목소리가 여전히 저 멀리서 들려오네
한밤중에 당신을 깨워
그들이 하는 말을 듣게 하도록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곳
너무 멋진 전경
그들은 이곳에서 즐기며 살아갑니다
이 얼마나 완벽한 곳인가요
알리바이(변명)만 가져오세요
천장에 걸린 거울들
얼음 위에 준비된 핑크빛 샴페인
그녀가 말했지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사로잡힌 죄수들이에요'
주인장의 방에서
그들은 축제를 위해 모였네
그들이 강철 칼로 찔렀지만
그 짐승을 죽이진 못하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내가
문을 향해 달리고 있었던 거야
돌아갈 길을 찾아야 했지
내가 전에 있던 곳을 향해서
'진정해요' 야간 경비원이 말했어
'우린 (사람들을) 받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당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퇴실할 수 있어요'
'하지만 결코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