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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한 낱 내가 쓰는 편지.
by
언더독
Jun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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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아침에 당신을 깨우지 않고
누구도 밤에 당신을 기다리지 않고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그것을 뭐라고 부를 것인가.
자유? 혹은 외로움?
- 찰스 부로스키 -
나는 저것을 외로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책임을 요한다. 가장에게는 가정을 풍족하게 먹여 살리고 세상의 풍파로부터 방어해야 하는 책임을 요한다. 아내에게는 아이를 키우고 가장을 지원하는 책임을 요한다. 가장과 아내 사이의 신뢰는 그러한 각자의 책임을 잘 이행했을 때 발전한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이런 비슷한 그림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원리는 꽤 간단하다. 다만, 충실히 되는 경우를 그리 많이 보진 못했다.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감정과 감성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이성과 논리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남자는 술, 담배, 여자에 지나치게 빠져 재산을 탕진하면 안 된다. 경제관념을 가지고 돈을 지키고 불려야 한다. 강한 신체를
가지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 경제적, 물리적인 힘으로 가정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여자는 지혜와 마음을 공부해야 하고 가장의 정신과 건강을 잘 돌봐야 한다.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뭔가를 배우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심리적인 힘으로 가정을 정갈하게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요즘 내가 속한 세대를 보면, 남녀를 떠나 반대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혼을 많이 한다. 그래서 이혼에 관련한 브런치북들도 잘 팔리고 있는 것 같다.
인간에게는 남의 고통을 재미있어하는, 성악설에 속하는 심리가 있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여기 브런치에도 예외는 없다.
사람들이란 싸한 존재이다.
사람들이 저러한 소재거리보다, 선한 내용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선한 내용들이라고 함은 감성과 감정을 좇는 행위가 아닌, 이성과 논리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자 애쓰는 내용들을 말한다.
1942년 C.S. 루이스 작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이 있다. 삼촌 악마가 조카 악마에게 어떻게 하면 인간을 잘 망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조언하는 편지 내용이 담겨있다. 걔 중 이런 구절이 있다.
경박함은 다른 웃음의 근원들과 달리, 전혀 위험요소가 없지. 기쁨과 한창 떨어져 있는 데다가 지성의 날을 벼리는 대신 무디게 만들며, 그렇다고 함께 웃는 상대들 사이에 애정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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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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