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환영하라.

본질에 대하여.

by 언더독

단골 소재 '워런 버핏'의 생애로 글을 시작한다. 그는 11살부터 유가 증권 거래를 시작했다. 1930년에 태어났다. 그 역사를 쭉 한번 나열해 볼 것이다. (그가 26살에 이미 투자를 통해 부자 반열에 올라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11살부터 26살이면 약 15년이며, 이는 내가 투자로 달성하겠다는 성공 과정에 드는 소요기간과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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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스페인 내전 발발

1937년 중일 전쟁 발발 / 힌덴부르크 참사 발생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

1940년 영국 항공전 발발

1941년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격, 태평양 전쟁 발발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1945년 일본에 원자 폭탄 2개 연속 투하

1946년 국공내전 발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 팔레스타인과 무력충돌 / 한반도 분할

1950년 한국전쟁 발발

1953년 한국 전쟁 휴전 / 쿠바 혁명 발생

1955년 베트남 전쟁 발발

1956년 수에즈 위기 발생 / 헝가리 혁명 발생

1959년 중국 대기근 발생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 발생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발생

1969년 닉슨 독트린 발표

1971년 방글라데시 집단 학살 발생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발생

1975년 베트남 사이공 함락 / 통일

1978년 이란 혁명 발생

1979년 소련 - 아프가니스탄 전쟁 발발

1980년 이란 - 이라크 전쟁 발발 / '존 레넌' 암살 발생

1982년 포틀랜드 전쟁 발발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발생

1989년 천안문 사태 발발 / 베를린 장벽 붕괴

1990년 독일 재통일 / 걸프전 발발

1991년 소련 붕괴

1994년 김일성 사망 / 르완다 학살 발생

1997년 한국 IMF 위기 발생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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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나이까지 살면서 세계대전 일어나고, 내 나라 하와이가 일본 함대에게 폭격당하고, 남미에서 내 나라에 핵 쏘려고 소련이 미사일 배치하고, 내 나라 대통령 총에 맞아 죽고, 원자 폭탄 두 번 터지고, 베트남 전쟁 지고.


그래도 주식 투자 평생해서 문제없었다고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수한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미디어에서 뭐라고 했을까. 우리 이제 다 끝났다느니 하는 말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40%를 기록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버핏은 주식을 꾸준히 했다. 저게 올드스쿨 장기투자이다. 버핏의 증권계좌는 대략적으로 80년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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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유튜브 쇼츠 15초를 못 기다린다. 무한 스크롤 한다. 담배 피우다가 누가 어디 주식 넣으면 오른다고 해서 사고, 손실 몇 프로 난다고 매도한다. 이런 전략이 승산이 있을까. 없다.


그래서 돈을 못 번다.


주식은 변동성 때문에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 큰일이 나면, 주식 넣은 돈은 어떻게 하냐며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투자하면 돈 잃는다.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본질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세상에 큰일이 난다고 치면, 편의점에서 물이랑 라면 훔쳐서 지하 방공호로 달려가야 한다. 칼이나 둔기도 몇개쯤은 챙겨두는게 맞다. 그쯤 되면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인간의 본질은 동물이며, 세상의 본질은 야생이다. 모든 일의 궁극적인 원리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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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선사시대 인디언 사냥꾼처럼 살 필요가 있다. 돈 냄새가 나면 맡고, 먹이가 지나갈 자리에서 사냥을 준비하는 행동을 해야한다. 포식자가 나타날 기미가 보이면 도망갈 채비를 해야한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한다. 사실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인생을 편하게 살 생각을 깔끔하게 버리는 게, 크게보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다.(나는 내가 무얼 잘하고 무얼 못하는지 알고있다. 나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대비하는데에 큰 재능이 있다. 미시적인 일에는 별 소질이 없다.)


'티컴세의 시'를 읊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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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두렵지 않은 인생을 살아라. 남의 종교를 욕하지말고.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며 너 또한 그들에게 존중을 받아라.

너의 인생을 사랑하고, 완벽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하여라.


결단의 순간이 오는 날을 위해, 죽음을 늘 준비하라.

친구를 만날 때나, 떠나보낼 때, 심지어 그가 외로운 이방인 일지라도,

경의가 담긴 인사를 해 주어라.


세상 모두를 존중할지언정 절대로 굴복하지 마라.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양식과 삶의 즐거움에 감사하라.

감사할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 그 잘못은 오로지 너에게만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악용하지 마라.

악용은 현자에게서도 통찰력을 빼앗아가 결국 그를 멍청이로 만든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남들처럼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마라.

남들처럼 엎드려 구걸하며, 조금더 살게 해달라며 추하게 굴지 마라.


죽음을 환영하라. 집으로 돌아가는 영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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