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멘탈이 평균보다는 강한 편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그러하다. 이 매거진 이름이 '투자와 사업하는 29세'인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사람마다 멘탈의 등급을 어느정도 매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웠던 '모스 굳기계'라는 등급처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짱돌이 어떤 짱돌보다 단단한지 표로 만들어 놓은, 이걸 뭐 어디다 써먹겠는가 싶은 내용이었다. 지금 이렇게 쓸 줄이야.
운동 < 프리랜서 or 알바 < 계약직 < 정규직 < 투자 or 사업
이 순서대로 '멘탈 굳기계'를 만들어 보았다. 좌측일수록 약한, 우측일수록 강한 멘탈이다. 이렇게 나눈 것의 기준은 나의 실제 경험을 통해서이다. 모두 직접 경험 해보았다.
운동이야 중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해왔다. 대학생 때는 공사판에도 있었고 식당에서 접시 닦고 서빙도 했다. 영화관도 다녔다. 전단지 돌리다 부자 아파트촌 아무개 아저씨에게 혼난적도 있다.
항해사로 정규직을 경험했고, 요트 운항사 / 백화점 직원으로 계약직을 경험했다.
주식 실투자는 6년차이며, 부동산 실투에 들어간 적은 없지만 임장과 법원 경매장을 다녀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장사 수준의 사업을 한다.
아마 내가 멘탈을 잡는 방법을 여기서 알려준다고 한들, 외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 것이라 생각한다. 별로 안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독자들은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현실에서 참되게 작동하는, 실용적이고 앞뒤 말이 되는 제대로된 방법을 써본다.
1. 운동
운동해서 인생에 손해볼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뒤룩뒤룩 살이 찐채로 사는 사람들을 보면 뭔 생각으로 삶을 사는가 싶다. 남녀노소 불문이다. 왜 거꾸로 가나. 귀뚜라미 보일러나 거꾸로 가는 것이다.
2. 금주
술을 먹으면 판단과 행동이 불가해진다. 잘못된 판단과 행동 부재는 삶을 후퇴시킨다. 더 할 말이 없다.
3. 흡연
백해무익이라고 한다. 몸에는 안좋은게 맞다. 하지만 지금은 멘탈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강한 멘탈을 가지는데에는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고통의 상황에서 담배 한 모금은 총상을 입은 군인의 명줄도 늘려준다.(실제로 이런 일화가 존재한다.)
직접적인 나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지금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수를 곰곰이 생각해보는데에 흡연만한게 없었다. 극한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담배 한 모금은 이성과 논리를 최대한 끌어들여준다. 그래서 생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수명은 좀 짧아질 것이다. 나에게는 오래 사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목표가 있다.)
멘탈을 위한 흡연은 솔리테리 게임이 되어야 한다. 혼자 조용한 곳에서 정갈히 명상하듯 흡연하는 것이다. 꽁초 처리도 정갈하게 잘 하는 것이다.
길바닥에 침 찍찍 뱉어가며 피우는 담배 그리고 길빵은 내가 말하는 흡연이 아니다. 인간이라고 다 같은 인간이 아니란 걸, 흡연하는 자세보면 알 수 있다.
4. 주변 사람 관리
근묵자흑이라고 했다. 내가 만든 '멘탈 굳기계'에서 우측에 편향된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이 강한 멘탈을 유지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멘탈 굳기계'에서 좌측에 편향되거나 아예 좌측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멘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투자와 사업하는 동기와 아예 같이 살고 있다.
5. 배수의진
저지르고 수습하는 것이다. 너무 몰상식하게 엇나간 리스크 설정이 아니라면, 적당히 자세잡고 일단 저지르는 삶을 살면 된다.
이제는 돌아가기에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멘탈이 아주 강해진다. 여지, 미련, 선택권을 가질 수 없게 되면 결국엔 그저 길이 나있는 쪽으로 전진하게 되어있다.
여기에는 '죽으면 죽는거지' 라는 무식한 생각도 어느정도 필요하다.
6. 고독
혼자가 되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멘탈 뿐만아니라 전략적으로 우세하다. 독수리는 혼자 난다.
7. 전쟁 중인 나라 그리고 아프리카를 생각한다.
8. 고려 시대, 국경지대 전투 중 거란국에 포로로 잡혀갔던 내 시조를 생각한다. 3년간 거란 황제의 친절한 전향 회유를 받았으나 매년 황제에게 엿을 먹으라고 했고, 그에 종래에는 능지처참 당했다. 나는 그의 후손이다.
분명히 여러분들의 시조도 명예로운 사람이었을 것이다. 성씨를 하사받았으니 말이다. 뿌리 공부를 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