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irway to Heaven - Led Zepplin
https://www.youtube.com/watch?v=X791IzOwt3Q
고립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어감을 가지고 있다. 나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조직에서 이탈하여 홀로 날기 시작하면, 고립이 시작된다.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에서 존재하려 노력하게 된다.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한다. 모든 책임을 진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소수이다. 10명이 있으면 1명정도가 이러한 삶을 산다.
나도 조직의 하수인이 된 삶을 5년 가량 살았다. 대학까지 합하면 9년 정도겠다. 대학도 조직의 일부라고 본다.
이유나 동기가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고립의 삶을 살면 세상이 달리보인다.
지금의 나는 유흥가가 밀집한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 방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나다니다보면 한껏 꾸민 사람들이 와글와글 다니는 틈을 질러가게 된다.
외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기이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곳은 네온사인 찬란한 술집 거리이다. 저러고 있을만해서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할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는 것을.
자유가 무엇인지 알아버린 인간은 그것을 알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술집거리를 횡보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가 자유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 누군가는 역치가 상당히 높고, 누군가는 상당히 낮다. 역치가 높은 사람들은 사자의 기질을 가지게 되고, 낮은 사람들은 양의 기질을 가지게 된다.
사자의 기질을 가진 이들도 추구하는 바가 제각기이다. 물질적 그리고 지위적인 것을 최우선적으로 바라보고 가는 이들이 있다. 나와 여정을 같이 하고 있는 동기가 이러한 케이스이다.
나는 자유를 최우선적으로 추구한다. 물질적, 지위적인 것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나도 물질적, 지위적인 것을 누리는게 좋기는 하다. 다만, 그러한 것들을 취하는 것보다는 자유를 하루빨리 쟁취하는 것에 훨씬 큰 가치를 부여한다. (이런 추구 성향 차이 때문에 가끔 투닥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추구하는 결과 정도가 다른 것이고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 이러한 듀오가 내 삶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어떻게든 도울 것이며, 그도 나에게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쉽게 말하면 외제차 안몰고 국산차 타면서 조직에서 이탈하여 밥줄 걱정 않으면 되었다는 것이다. 집안에 큰 일이 생겼을 때 제대로 커버할 능력이 충분하다면 삐까뻔쩍한 아파트는 딱히 필요를 못느낀다는 것이다. 스스로와 가족들이 어디 나가서 돈 때문에 아쉬운 소리, 아쉬운 행동 안하게 되는 것이면 해외여행이나 명품 같은 것도 딱히 필요를 못느낀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가족, 형제, 우방과 자유를 누리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남는 장사라고 보는 것이다. (사실 물질적, 지위적인 것보다 이게 훨씬 사치스러운 것이다. 여기에 재화, 인간의 한정된 자원이 더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 나는 이걸 추구하는 것이다. 나는 역치가 높다. 이 이하의 것들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다. 헐벗은 쭉빵 미녀 한트럭을 가지고 와봐라. 돌보듯 보는 나의 땡중같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양의 기질을 사진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왜 그리 인생을 피곤하게 사느냐는 말을 한다.
그렇게 말해버릇하는 사람들이 이걸 알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가족 구성원 중, 사자의 기질을 가진 사람의 보이지 않는 희생을 통해 자신이 당장에 별 문제 없이 살고 있다는 것을.
근데...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것이다. 그냥 내 바램일뿐이다.
내 주변에는 이런 점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있다. 그래서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거의 없다. 애초에 그런 사람들을 멀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실 고립은 선한 것이며 건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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