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싫어합니다.

by 언더독

Babe, I'm Gonna Leave You - Led Zeppelin

https://youtu.be/dZitPJMh60A?si=g1ebR6DhF-RRTIZn


어쩌면. 아니 어쩌면이 아니라 높은 확률로 브런치 운영진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진실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현실을 온전히 반영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글이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남들의 시간을 사가는 일이며, 상품화가 되면 남들의 돈을 받고 팔아야하는 것이기에 효용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지극히 상식적이다.


효용은 무엇인가.


'보람있게 쓰거나 쓰임. 또는 그런 보람이나 쓸모.'


밥을 사먹으면 배가 부르다. 그에 돈을 쓴 보람이 있다. 효용이 있다.

추운 날 옷을 사입으면 춥지 않다. 그에 돈을 쓴 보람이 있다. 효용이 있다.

몸이 아프면 약을 사먹는다. 몸이 나아진다. 그에 돈을 쓴 보람이 있다. 효용이 있다.

바쁘면 택시를 탄다. 빨리 간다. 그에 돈을 쓴 보람이 있다. 효용이 있다.


글이나 책을 사는 독자들은 재화를 구매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들의 수요롤 만족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이 그들에게 효용을 줄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위안보다는 현실의 변화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심탄회하게 바라보자. 현실이 확실하고 명백하게 변한다면, 마음의 위안따위는 별 생각도 안날 것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게 훨씬 남는 장사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그들에게 정말 가치있는 것을 제공했다는 것에 대해 보람되는 것이며, 독자들은 쓸만한 것들을 많이 챙겨갔다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될 것이다. 그게 좋은 글이라고 믿는다. 그런 글을 제공하는 작가가 양심있는 작가라고 믿는다.


광고쟁이들은 세상의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일정 부분은 동의하는 바이나, 대들보를 뽑아버리긴 싫다. 마케팅은 중요한 것이나 근간을 휘둘버리면 안된다고 믿는다. 특히나 글에서는 더 그러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 출판사의 방향 그리고 브런치 운영진의 방향과 완전히 반대일 것이다. 그래서 나와의 작업을 꺼려할 것이다. 그들은 영리기업이고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미 꼴통이라고 찍혔을지도 모른다.)


그들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의 산하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은 선택권이 없다. 그리고 그들도 먹고 살아야할 것 아닌가. 우리는 좋든 싫든 자본주의 게임을 해야한다. 방향이 그렇다는 것을 글에 담는 것일뿐이다.



이 말은 즉슨, 나는 애초에 글로 돈 벌긴 글러먹었다는 뜻이며 그와는 반대로 독자들에게는 진짜 실용적인 가치를 가장 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반증이 된다. (글로 돈벌겠다는 생각은 접었다. 그냥 내가 좋아서 쓰는 것이며, 마음속에 불꽃이 있는 어리고 불쌍한 가난뱅이 주니어들에게 척후병의 역할을 해주고 싶다는 선한 바램이 있어서 쓴다.)


나는 이 부분에서는 변할 수 없는 사람이다.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은 하고 싶지가 않다. 대통령이 와서 뭐라고 해도 변할 수 없는 내 성미이므로 아주 신뢰하셔도 좋다. 보장한다.


여러분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리는 게 아니라... 그냥 나는 태생적으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임을 표현하고 싶었다. 자유를 누리며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글을 안 쓰고 만다.


뭐든지 예시가 있으면 좋다. 내가 평소에 아주 삐딱하게 바라보는, 2-30대 여성에게 잘 팔려 돈 짭잘하게 남게 되는 감성 에세이 글을 가지고 와보겠다. (이젠 브런치가 날 정말로 싫어할 것 같다. 별 하나 더 달면, 반짝반짝 예쁘다.)


"생각보다 나는 나를 잘 몰랐다. 익숙함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건 끊임없이 나를 만나는 일이었다. 처음 겪어보는 외로움, 내 마음인데도 어쩌지 못하는 우울함, 말하고 싶지만 차마 꺼내지 못하는 감정들 때문에 거울 속의 나는 때때로 타인처럼 생경했다."


"오래된 일기를 다 읽고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지나 버린 시간만큼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그때의 고민 많은 젊음이 그대로 나이만 먹은 버전일 뿐이었다."



내 글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더라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있다. 최대한 일찍부터 돈을 모아 미국 주식을 시작하여 복리를 누리는 시간적인 양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전략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1차적 최선의 방법이다. 2차 방법은 서울대 연고대, 카이스트 정도의 대학을 갈 수 없다면 정규교육에서 과감하고 빠르게 이탈하여 자신의 일을 하며 돈을 버는 법을 익혀야한다. (지금의 시대에서는 온라인 업이 맞으며 그렇다고 쉬운 건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과 고통, 고독, 모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1차 2차를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성공은 천천히 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인플레이션과 국가적 인구구조 때문에 그러하다. 죽어라 달려야한다. 나는 대한민국 상위 10% 이내의 자산을 가까운 미래에 있을 급격한 세금인상 전 달성하지 못했을 시, contingency plan으로 삶의 터전을 동남아로 옮길 계획이다.)


고로, 자연히 부모와는 사이가 틀어지게 될 것이며 의치 말라. 필요하다면 몇 년간 연락을 안하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 가능하다. 가난을 극복한다는 것은 사활을 건 전쟁이며 모험이다. 성공은 쉽다는 마케터적 성공자들에 말에 절대로, 절대로 휘둘리지 마라.


성공은 어려운게 순리이며 어려워야한다. 그래야 남들이 많이 못가져 가치가 있게 되는 것이며, 실로 가치가 있어야 가난뱅이의 삶을 상단 궤도로 안착시킬 수 있다.


고매한 인간은 행복을 좇기위해 말랑말랑한 것들에 미련을 가지고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척박하고 잔혹한 삶을 살며 그걸 극복하여 할 일을 멋지게 해내는 것에 의미를 찾는다. 어른이 되었다면 당신의 차례이다. 비굴한 삶이 아닌, 명예로운 삶을 권해본다.



무엇이 더 남는 장사라 느낄지는 소비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나는 그저 계속해서 직시하는 글을 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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