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to Fall - Starsailor
https://youtu.be/pPBHMgc9wVQ?si=pxOqI343L9WiQgBw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이 1년 정도 된 것 같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확실히 그렇다. 아무리 바빠도 쓰는 게 글이었다. 이게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내가 좋아서 스스로 쓴 것이다.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어디서 주워들은 말이 아닌, 나만의 정리된 생각을 가감없이 나열하는 행위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 사람들이 관심있게 봐주면 더 그렇다.
나는 주로 경제나 사회, 시스템에 관한 주제를 응시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내 생각을 쓴다. 젊은 나이기에, 아주 가끔은 연애 이야기도 한다.
서른이 가까워 온다. 이쯤되니 내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파악이 된다. 살짝은 혈기가 식어서 그런지 머릿속도 꽤 차가워져서 무언가를 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더 쉬워졌다.
나는 천성적으로 정리된 것을 좋아한다. 컴퓨터 바탕화면도 잘 정리가 되어있어야 하고, 집안도 잘 정리가 되어있어야 한다. 질서정연한 것을 좋아한다. 발바닥에 뭔가 서글서글 밟히는 것이 있으면 못견뎌한다.
지난 3개월간 전력질주를 해왔다. 첫 장사에 도전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벼랑끝으로 몰았다. 최근들어서 어디까지가면 내 몸과 정신이 손상되는지 알게 되었다.
좀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내가 장사를 한건 100% 돈 때문이었다. 내가 투자를 한건 100% 돈 때문이었다. 내가 해왔던 바다 위에서의 일들도 100% 돈 때문이었다. 나의 지난 삶을 잠시 점검해보면, 이렇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처음에는 돈 때문이었다. 이거라도 더 해놓으면 나중에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실제로 소박한 자가 출판도 했다. 강의를 만들어 볼 생각도 했으나, 장사를 벌였기 때문에 실제로 행하지는 않았다.
1년 정도 글을 쓰다보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이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전까지의 내 인생에는 이런게 없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 쓰는 걸 보면, 당장에 돈이 안되더라도 계속 쓰는 걸 보면 그러하다. (일찍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멍청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쓸 예정이다. 그리고 이걸 주된 삶의 방향으로 잡아가보려 한다. 정리를 해보니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하는게, 해내야만해서 하게 될 일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가슴 한켠에는 내가 쓴 무언가가 세상의 수면위로 뻗어나가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나는 기초수급~차상위계층의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온전한 스스로의 힘으로 35세 전후 현금성 자산 10억을 목표에 두고 움직인다. 그리고 글을 쓴다.
나처럼 가난을 극복해보고자하는, 희망 안보이는 어린 가난뱅이들에게 일종의 관제사가 되어주는 것. 그리고 나보다 손윗 세대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의 2030들을 더 현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내 글의 가치이다. 작가 정체성이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어떻게 하면 세상에 선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저렇게 한다.
어린 이들에게는 최근 10년간 필드에서 직접 경험해본 가장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주어 선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손윗 세대에게는 우리의 현실을 가감없이 전달하여 나를 포함한 많은 언더독들에게 기회를 내어줄 마음을 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그런 선순환을 염두하여 글을 쓴다.
어린 언더독들에게는 강인하고 선하며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독려할 것이다. 손윗 세대에게는 가난하고 젊으며, 어떻게든 극복해보려고 스스로 애쓰는 언더독들에게 관용을 배풀어 달라고 할 것이다. 때로는 그런 품 한자락이 곧 죽을 사람을 살린다. (나 역시 그런 관용을 받은 적이 있었기에,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글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