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불행이란.

by 언더독

오늘 총회를 마쳤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매번 연속해서 발전하는 것은 우리가 나의 글을 통해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총회를 하면, 늘 새로운 글감이 탄생한다. 참석자들이 질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선순환이 따로 없다. 그러니 어찌 내가 하루라도 글을 쉴 수 있겠는가.


오늘 참석자 중에 한 분은 이런 질문을 하셨다.


"지수 추종 투자에 있어서, 그것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앞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가."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도 모릅니다."


나는 당연히 저렇게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월가의 전문가들도 모르기 때문이다. 연준 의장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투자를 하고 장사를 한다. 투자와 장사는 모두 불확실성에 기반하는 활동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걸 할까. 심지어는 왜 이걸 주된 활동 삼아 하고 있는 것일까. 왜 이것만 하려고 드는 것일까.


그것을 부연설명 하는 것이 오늘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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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과 지향적인 사람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상을 살아보니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이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나는 결과 지향적인 것이 선악의 개념에 있어서도 선에 훨씬 더 가깝다고 여긴다.


과정이 남을 해하는 일이 아니라면, 상관없다는 주의이다. 그러니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나 같은 사람을 부르면 된다.


누군가 나에게 충분한 돈을 지불한다면, 당장 내일부터 댐 공사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댐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주어진 일을 완성해내는 게 내 스타일이다. 온 지구를 뒤져서라도 잘하는 사람들을 기용하고 고용해서 결과가 나게 할 것이다.


그 댐이라는 게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댐이 없어서 지역 근처의 농민들이 농사를 연거푸 망쳐서 굶어 죽기 직전까지 된 상황일 수 있다. 또 수도 시스템에 이상이 있어 부근의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 있어서 과정 지향적인 사람보다 결과 지향적인 사람이 보다 선한 것이라 보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물이 제 때 없어서 농사를 망치고 있는 농민들, 물이 없어서 씻고 먹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해결사'가 환영받을 것이다. 그만큼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하루 한시가 절박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런 성향의 문제에서 과정 지향적인 사람이 있고, 결과 지향적인 사람이 있다면 누굴 선택하겠는가.


24ac8b33d14a472883c7ba739d78d6b7.jpg 정주영은 더럽고 위험한 현장에서 밤을 새었고, 반드시 제한 시간 이내에 결과물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뻔한 이야기이다.


잘 생각해 보면, 어떤 성격의 문제이든 그 정도가 무거울수록 결과 지향적인 것이 좋다. 비행기 파일럿, 소방관, 건설 현장, 우주비행사, 원자력 발전소, 군대, 경찰, 국민연금, 행정부, 대통령 등에 과정 지향적인 사람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일이 진행이 안 되는 것이다. 또는 사고가 나는 것이다. 그것은 수천억의 재산 손실이 될 수도, 인명 피해일 수도 있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돈 문제에 있어서 결과가 나지 않으면, 많은 것이 잘못된다. 돈은 그만큼 중요하다. 절박하고 시급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속성을 아주 많이 가진 토픽이다.


이건희 회장은 위기의식을 끼고 살아야한다고 임원들에게 강조했다.


나는 경제, 특히 투자를 이야기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내가 의미 있게 생각하는 모든 재료들은 결과치이다.


재무제표에 표기되는 모든 숫자들은 결과치이다. 주식 시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지표들은 결과치이다. 경제 칼럼과 기업 분석에서 표현되는 모든 정보들은 결과치이다.


내가 어떠한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저러한 결과치를 기반하여 선택된다. 내가 주된 투자 전략을 변경하는 것에 있어서도 지난 결과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고 싶기에, 결과치로 나온 과거 수익률에 기반하여 결정되는 일이다.


지난 3세기간의 인간 자본주의 역사는 우리에게 결과를 보여준다. 그를 직시하는 사람이 있고, 그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분이 보기에 경제적 우수함을 보이는 사람들은 근로노동에 위치했는가 사업과 투자에 위치했는가.


3세기는 300년이다.


데이터인 것이다.


MT57GTR23IZZQMM4XBEGAZAOOE.jpg?w=1200&resize=1200,900 사관학교 생도 시절의 '트럼프'




나는 대부분의 독자들보다,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자기 사업을 하는 어른, 자기 투자를 하는 어른들을 많이 만나보았다.(대중의 한 사람으로 본 것이 아니라, 긴히 만나보았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뜻해왔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물어보고, 알려달라고 간청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게 확실함에 치중하는 인생이 얼마나 큰 리스크를 지고 사는 것인지 말해주었다.


확실함에 치중하는 인생은 허락된 생애의 시간을 매달 200만원에서 300만원의 월급과 확실히 교환하는 것이며.


불확실성에 치중하는 인생은,


허락된 생애의 시간을 '존재 가치 창조' 그리고 '자아 실현'과 교환하는 것에, 적어도 겨냥은 해보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렇게 말을 하면 급격한 위협감, 위급함이 느껴지지 않냐는 물음을 내게 했다.


너나 나나 영생을 살 수 없는 존재라며. 이제 얼굴에 주름이 잔뜩 진 나 또한 당장 어제만해도 20대였던 것 같다며.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더라는 말을 했다.


자기 일을 하는 우리들은,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3A%2F%2Fd1e00ek4ebabms.cloudfront.net%2Fproduction%2Fe5e93deb-7d04-4d4c-9af6-d37614f17861.jpg?source=next-article&fit=scale-down&quality=highest&width=700&dpr=1 그는 이제 80대가 되었다. 그가 불행해보이는가?




대다수는 우리가 문명화된 장소 그리고 그러한 시기에 산다고 여긴다. 그러한 의식을 지닌 존재들과 산다고 여긴다.


그러나 껍질을 몇 개만 더 까고, 그 본질을 조금만 깊고 차분하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지금도 근본적으로는 야생의 상태이다.


야생의 상태에서 최소한의 안전과 식량이 제공되는 동물원을 찾아다니는 것은 동물의 생을 헛살게 한다.


호랑이는 등을 돌린 먹잇감에게 돌진하는 법을 까먹게 된다. 매는 하늘에서 시속 300km로 내리 꽂아 발퀴로 사냥감을 낚아채는 법을 까먹게 된다.


그리고 영혼이 스러진 맹수들을 여러분은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어렸을 적 동물원 철창을 통해서.


마음 깊숙히 진실되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영혼이 대답을 해 주었을 것이다.


1649329038441-gettyimages-482810958.jpeg?w=1024 그게 좋아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Cio che e' scritto nel vento

https://www.youtube.com/watch?v=mp5LgdbfCmY



<8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2h(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3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5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바랍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면 일정 빠르게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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