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의 지역의 사생활 99 ‘인천광역시’ 편, 『미지의 영역』
'메' 작가의 『미지의 영역』은 제목 그대로 ‘미지의 영역’을 다룬다. 그렇다면 이 만화에서 미지의 영역은 무엇일까? 여기서 미지의 영역은 마음의 영역과 관련이 있다. 학창 시절 공부도 인간관계도 자신보다 잘하던 친구를 시기하고 질투하던 ‘나(내)’가 이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지는 과정 자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으로 확장된다는 맥락이다. 그렇다면 ‘인천’은 어떤 방식으로 그려질까. 지역 ‘인천’은 이 감정을 극복하게끔 도와준다. 주인공 주자영은 홍예문, 차이나타운,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자유공원 등을 산책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친구에게 내보이기로 다짐한다.
이 만화는 ‘열등감’, ‘질투’, ‘시기심’을 다룬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감정을 피해 갈 수 없으니 적잖게 깊이 공감할 수 있다. 메의 『미지의 영역』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만화가라면 무엇인가 믿을 수 있다고 말이다. 적어도 그는 ‘나’를 반성할 줄 아는 만화가이니까.
지금까지 지역의 사생활 99 ‘인천광역시’ 편, 『미지의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