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 달라진 것

혼자인 하루도 좋지만, 같이 나누고 싶은 순간들이 생겼다

by 운작 박성민

어느덧 2026년 봄이다.

한동안은
마음속에 쌓인 말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아무것도 꺼내지 못하던 시간이 있었다.

괜히 꺼냈다가
전부 쏟아질까 봐,
그래서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던 날들.

지나고 나니까 알겠더라.
그때의 나는
견디고 있는 중이었다는 걸.

예전에는
무조건 앞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가끔 멈춰서
내가 고를 수 있는 것들을 고른다.

커피 한 잔을 어디서 마실지,
지금 이 순간을 누구랑 나누고 싶은지.

이상하게도 그런 사소한 선택들이
하루의 온도를 바꾼다.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흔들리고,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아무 일 없는 하루가 오히려 좋다.

문득,
이런 평범한 순간을
같이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꽤 괜찮은 일일 것 같아서.
그 자리에 누가 와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