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티스토리, 브런치, 깃허브 활용 이야기
"저는 24살 체대생이고요, 지금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난 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복수전공을 지원할 때 썼던 나의 텅텅 빈 포트폴리오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교수님에게 어필할만한 코딩 실력도, 수상 경력도, 눈에 띌 만한 프로젝트 이력도, 코딩과 관련된 자격증도 아무것도 없었던 그때의 기억이 나는 아직도 생생하다.
왜냐고? 복수전공을 시작으로 야심(?)차게 동아리부터 교내활동, 대외활동, 각종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코딩 실력과 경험을 쌓으려고 했던 내가 또 다른 난관을 맞닥뜨렸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나라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다시는 텅텅 빈 포트폴리오를 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활동이든 처음 지원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오늘 내가 할 이야기는 위 시기에 고민했던 그 "수단"에 대한 이야기다.
간단하게 말하면 "나라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법". 어렵게 말해, 나의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이 글을 통해 전해보겠다.
포트폴리오와 큰 계획이든 작은 계획, 사소한 공부 기록, 팀플 등등.. 웬만하면 다 노션 사용합니다.
노션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생산성 도구이다.
이 프로그램 없었으면, '이 파워 J가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포트폴리오부터 각종 계획, 공부 기록까지 모든 분야에 다양하게 노션을 사용하는 편이다.
노션은 솝트(SOPT)라는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사용해 봤다. 모든 동아리 활동(스터디, 세미나, 프로젝트, 자기소개 등등)에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다 보니 이 악물고 배울 수밖에 없었는데, 배워보니 신세계였다. 디자인도 세련된 편인 데다가 없는 기능도 없었다.
포트폴리오부터 노션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해커톤 팀 빌딩을 하기 전에 원하는 팀에 들어가고 싶어 "어필용"으로 만든 것이 시작이다. 지금까지 계속 내용과 구성을 발전시켜 제출용 포트폴리오로 활용 중이다.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아래 보이는 것처럼 나의 1년 계획이나 대학교 수강신청 계획 등 다양한 필요로 함께 활용한다.
내가 노션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쓸 말이 너무 길어져서, 노션과 관련된 글을 다음에 따로 빼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초보 개발자도 이해할 수 있는 기술 블로그 <코딩하는 체대생>
개발자들은 보통 자신의 개발 공부를 기록하거나 코드를 공유할 목적으로 기술 블로그를 활용한다.
나도 iOS 개발을 깊게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위와 마찬가지 목적으로 기술 블로그롤 개설했고, 블로그 이름은 "코딩하는 체대생"으로 정했다. 체대생 출신 개발자라는 나의 특이점을 강조하기 위해 정했는데, 지금까지 나름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업로드하는 글 내용은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초보 개발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테크 블로그가 온갖 어려운 말로 화려하게 기술들을 작성할 때, 나는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나의 언어로 변환"해 설명한다. 기술 블로그에서 "단순히 이러한 기능을 사용해 봤습니다~" 보다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이해해서 기능을 사용했습니다!"라고 어필하는 것이 나의 브랜딩 포인트랄까.
기술 블로그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카카오의 티스토리부터 시작해, 네이버 블로그나 벨로그(Velog), 미디엄(Medium), 깃허브 블로그까지 아주 다양한데, 나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의 티스토리 플랫폼을 선택했다.
선택한 주요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주변에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지인들이 많았다는 단순한 점 때문에 골랐다. 막상 사용해 보니 스킨을 자유롭게 설정하거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거나 하는 등등의 장점으로 지금까지 나름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중이다.
작성일 기준 현재 블로그 전체 방문자 10만 명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나의 브랜딩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홈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20대의 기록,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 작가 <글쓰는 체대생>
기술 블로그인 <코딩하는 체대생>의 이름을 따와, 글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에서는 올해부터 <글쓰는 체대생>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돌잡이 때도 노트와 펜을 잡았고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 대회라 하면 입상을 놓쳐본 적이 없을 정도로 단순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꽤 잘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글"로써 코딩이 아닌 "나만의 특별함"을 어필하고 싶었다.
10년간 야구선수였다는 점. 1년간 미친 듯이 독학재수를 해서 대학에 입학했다는 점. 체대생이 SW 복수전공을 한다는 점. 그 이후에 참여했던 많은 도전들까지.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원래는 <코딩하는 체대생> 블로그에 내 이야기를 적었다.
하지만,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처음 발견하고, 티스토리 블로그 <코딩하는 체대생>과의 차별점을 두기로 결심한다.
작가에 선정된 사람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인 브런치가 참 매력적이었다.
소개에 나와있듯이 글은 매주 일요일마다 써서 올린다.
운동선수일 때부터 시작해 지금은 개발자 진로를 꿈꾸는 나의 이야기 <야구선수에서 개발자까지>,
20대의 여행 기록을 짧은 에세이로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일기> 등 지금은 2개의 매거진을 연재 중이고, 올해 안에 5개의 매거진과 한 편의 브런치북을 완성하는 것이 계획이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작가 지원 프로젝트나 출판, 강연 제의 같은 것도 받아보는 것이 목표다.
나라는 사람의 "꾸준함"과 "성실함"을 어필하기 위한 도구
깃허브는 개발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혼자 개발하는 경우보다 팀 프로젝트로 대부분 개발을 진행하게 되고, 자신의 개발 기록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라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깃허브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내 브랜드의 "꾸준함"과 "성실함" 같은 요소들을 보여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리드미를 이용해서 사용한 기술들의 내역들을 자세하게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기능들은 주로 기술 블로그에서 다루는 편이다. 그것보다는 매일 개발 공부를 했다는 잔디 심기나 커밋 기록들을 어필하는 데 사용한다.
지금은 아직 전역 전이라 내 깃허브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편인데, 9월부터는 나의 로그가 초록색으로 잔뜩 물들어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