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하나의 문장이지만, 이 속담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이 글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한 자리에 멈추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굴러가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고 갈리고 다듬어져 야무진 돌로 변화될 수 있듯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활력 있고 신선하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착하지 않는 삶은 다소 힘들고 불안정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자유를 준다. 배움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발전하는 미래가 보장되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발전하는 미래란 내외적으로 변화되는 삶과 성장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 속담은 유수불부(流水不腐)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사자성어와 통하는 글이다. 다시 말해 계속하여 움직이는 삶에는 녹이 슬 틈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또 다른 시각에서는 이 말을 부정적으로 본다. 이끼는 단순한 정체의 상징이 아니라,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지는 가치의 은유일 수도 있다. 돌이 굴러다니기만 하면 뿌리를 내릴 수 없고, 깊은 관계나 안정적인 기반을 형성할 수도 없다.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 머물며 축적된 경험과 지혜가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해석이다. 이 해석은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우리네 속담과 닮아 있다. 이를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우공이산(愚公移山)으로 우공이 산을 옮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서양속담으로는 "Don't chase two hares at once."로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쫒지 마라." 즉,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속담은 결국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워가며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한 곳에 머물며 시간을 쌓아갈 것인가? 혹은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자신의 가치관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