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심장 박동과 목줄기의 비밀
1. 현실 - 밤이면 심장이 뛴다
은서는 요즘
잠들기 직전이면, 심장이 요동쳤다.
가만히 누워 있는데
가슴속에서
쿵, 쿵, 쿵...
목젖 아래에서
심장 박동이 목 위까지 올라오는 느낌.
“왜 이러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기엔
너무 갑작스럽고
숨도 이상하게 얕았다.
2. 내부 - 연수의 리듬 조율실, 경고
Medulla Pulse Center - 생명 반사 센터
뇌간 하부,
연수(Medulla Oblongata)는
숨과 심장의 박동을
오차 없이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지휘자였다.
하지만 지금,
그 리듬에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었다.
“심장 박동 수치 급등.”
“미주신경 반응 지연.”
“바로 반사 조절 실패 우려.”
카론(Karon),
연수의 신호 조정관은
즉시 전체 경로를 점검했다.
“혈류량이 불안정하다.
추골동맥 분지 흐름 불균형.
심혈관 반사 회로에 오차 발생 중.”
3. 현실 - 목의 뛰는 맥
은서는 목덜미를 눌렀다.
스스로 느껴지는 박동이 너무나 생생했다.
심장이 뛰는 게 아니라,
‘내 몸이 소리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게 단순한 두근거림일까....?”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몸은 이미 경고 상태였다.
마치 ‘위험’을 대비하라는 신호처럼.
4. 내부 - 심장과의 대화
카론은 심장 조율 센터에 신호를 보냈다.
“너무 빠르다.
조절을 시작하라.”
하지만 심장은 멈추지 않았다.
그에겐 명확한 산소 공급 정보가 없었고,
모호한 신호만이 퍼지고 있었다.
“나는 지금
‘죽을지도 모른다’는 명령을 받았어.”
심장은 두려움처럼 뛰었고,
그 두근거림은
곧 은서의 불안으로 직결되었다.
5. 현실 - 두근거림 속의 공포
은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느낌에
몸을 일으켰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지만,
호흡은 얕고 빨랐다.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러는 건데...”
그 누구도
그녀가 지금
‘생존 반사’가 과도하게 발동된 상태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에필로그 - 생명의 리듬이 흔들릴 때
심장은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전선의 병사.
그 병사가
과민한 경계 모드에 들어가면,
몸은 고요해도
생존의 북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연수는 침묵 속에서
속삭인다.
“나는 지금,
죽음을 대비하고 있어.”
하지만
그녀는 아직 살아있다.
단지 그걸,
몸이 잊었을 뿐이다.
다음 화 예고
제25화 - “시신경의 오류, 세상이 흐려질 때”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이 빠르게 피로해지며
빛에 민감해진다.
시신경(Optic nerve)의 작은 왜곡은
세계를 잘못 해석하게 만들고,
그 착오 속에서
몸은 또다시 불안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