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by Unikim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찬바람이 문을 두드리던 겨울의 끝자락

우리는 입춘을 맞이한다.

눈 속에서도 움트던 생명의 기운이 땅을 밀어 올리고

바람은 아직 차지만 그 안엔 봄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입춘(立春)은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

하지만 봄이 온다고 해서 당장 따스함이 퍼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돌고

길가의 나뭇가지들은 말라 있다.

그러나 땅속에서는 이미 새로운 싹이 움트고 있고

사람들의 마음에도 조금씩 설렘이 피어난다.

예부터 사람들은 입춘을 맞아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 써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했다.

추위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그 마음이야말로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입춘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때다.

따스한 볕을 맞으며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올해는 어떤 봄을 맞이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