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상(2)
아기가 태어나고 100일까지는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던 엄마와 어머니와 친언니의 말에 아기 예방접종 맞으러 가는 병원이 그나마 잠깐의 바깥바람을 쐴 수 있었던 그 시기에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낼 수 없는 직장이기에 아침부터 남편이 오기까지 아기와 둘만에 시간을 보내는 그 기간 돌아보면 다시 볼 수 없는 아이의 모습을 많이 좀 남겨둘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일과가 참 단순했던 그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기분유 먹이고 트림 시키고 기저귀 갈고 낮잠시간 되면 같이 뻗던 그날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육휴를 하면 이걸 해봐야지 저걸 해봐야지 했지만, 역시 사람은 경험해 봐야 안다고 이전에는 다 가능할 거 같던 일들이 막상 출산하고 육아해 보니 아.. 육아와 무언갈 병행하는 것은 참 어렵구나를 매일매일 느꼈던 하루하루였다.
신생아 키울 때 가장 힘든 게 잠인데, 우리 아기도 똑같이 밤이 되면 엄마의 품에서만 자려고 했기에 남편과 교대로 누워서 품 안에서 재우고, 맘마 타임이 되면 또 일어나서 먹이고 트림시키고 반복된 일상을 살았던 그때가 가끔은 그립기도 하다.
이래서 다들 둘째를 낳는 건가.. 왜 그 힘든 시기를 그리워하는가.. 생각해 보면 그때에 우리 아기를 가장 많이 안아주고 가장 많이 볼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다음 이야기는 100일 뒤에 우리의 일상을 적어보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와 지내는 일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