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영화 감상평

2026년 2월 9일부터 13일까지

by et cetera

주간 영화 리스트


월: 더 스트레인저(2022)

화: 버드 박스(2018)

수: 하얀 차를 탄 여자(2025)

목: 더 메뉴(2022)

금: 다즐링 주식회사(2007)


주간 영화 별 간단 리뷰


더 스트레인저

한 줄 평: The strange film

호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몇 편이나 보았을까. 영화 ‘매드 맥스(1979)’ 시리즈를 제외하면 거의 처음 보는데, 나라가 바뀌어서 지형이나 도시 이름이 괜히 새롭게 느껴지고 조금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은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낄 수 있었다. 실제 호주 최대 규모의 실종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하나 영화는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범죄자와 함께 생활하며 자백을 받아내야만 하는 심리 상태에 대해서 공감하기가 조금 어려웠고,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한 통속이기에 들킬 것에 대해 그리고 그것에 대해 보복을 당할 것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다 보니 긴장감이 조금 적게 느껴졌다. 영화의 방향성과 추구하는 바는 전혀 다르나 적과 함께하는 수사라는 큰 범주에서 영화 '신세계(2013)'나 '무간도(2002) 등 서스펜스와 자극적인 요소가 더 가득한 영화가 있기에, 이처럼 섬세하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크게 와닿지 않았던 거 같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잠을 자지 못하고, 아들에게 괜히 화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큰 역할을 하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주인공의 아들이 피해자고 환상을 보는 느낌으로 스토리를 조금 더 극화했다면 어쨌을지 상상해 본다. 영화라는 것이 반드시 재미만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어려웠으며 보기 힘든 영화였다.


버드 박스

한 줄 평: 보이는 자의 투정

조시 맬러먼 작가의 소설 'Bird Box(2014)'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의 제목과 동일하며, 새장 즉 외부의 존재로 인해 갇혀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부분과 새를 활용해 생존하는 중의적인 표현을 담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무서운 느낌이 아닌, 전형적인 공포 장르보다는 스릴러나 크리처물 정도로 느껴졌다. 영화에서 초반 도입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이전에 압도적인 오프닝을 보여주었던 영화 ‘28주 후(2007)’만큼의 충격적인 전반부였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기괴할 정도의 행동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단체로 나오는데, 이 부분이 영화가 만만한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후반부가 조금은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영리하게 굳이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겨울 수 있는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여정과 과거의 여정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유지해 준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배경, 도시와 강물이 흐르는 숲, 두 곳을 굳이 과하게 해석을 해보자면 멈춰있음과 움직임을 보여주어 생존을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도시, 즉 주택에서는 고정된 거점을 중심으로 활동해 물건을 가져가고, 훔쳐 가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주변에 계속 고갈되고 황폐해지는 느낌을 준다. 반대로 흐르는 강물에서는 마찬가지로 힘든 상황이 계속 발생하지만, 흘러가면서 결국에는 가장 안정적인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이를 새장 속에 갇혀 있던 새를 풀어주는 장면을 통해서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새에게 자유를 주고 친구들과 살기를 권유하는데, 이는 주인공들 또한 안정함을 느끼고, 사람 또한 자유를 느끼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친구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운 것은 설정이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은 이 세계관의 존재를 아름다운 것이라고 하며 자살하지 않는데, 이게 무슨 전제조건인지 명확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극 중간에 그림으로 묘사되긴 하지만, 초반에 엄마를 본다든지 하는 설정이 급히 없어진 느낌이어서 조금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혼자 생각해 본다. 차라리 끝까지 존재를 묘사하지 말고 보는 자인 이 영화를 보는 사람 머릿속의 상상으로만 남겨놨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하얀 차를 탄 여자

한 줄 평: 소설 '하얀 차를 탄 여자'가 궁금하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 영화였다. 추리를 기반으로 여러 방법으로 재현하는 장면이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을 조금씩 명확하게 구색을 맞춰나가는 방식이 엄청 긴장감 있게 그리지는 않았지만 나름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한정된 공간, 파출소, 여관, 집, 산 등에서 거의 모든 사건이 발생하는데, 요소 별로 필요한 만큼만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눈 오는 것을 유지한 배경이어야 해서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만든 느낌이다 보니, 영화를 만든 관계자들 모두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제한적인 집과 동네는 영화에서 두 등장인물에 비슷한 감옥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에게는 집이 나가고 싶지만, 언니에게 얽매여 실패하고, 경찰은 이 동네를 떠나고 싶지만 아버지에게 얽매여 나가지를 못한다. 이러한 상황이 서로 이해되어 경찰이 마지막에 포기하는 선택을 통해 자유를 서로에게 준 것으로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정려원 배우가 특히 더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배우에 대해 왈가왈부를 하지 않지만, 눈의 안광이 불안해 보이도록 하던 연기와 정신이 돌아와 생기가 도는 눈이 다르게 느껴지도록 연기한다고 생각되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평이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나, 스토리에서 계속 정려원이 집필한 소설 ‘하얀 차를 탄 여자’를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표현하는데 막상 별것 없는 느낌으로 끝나서 지금까지도 그 책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다. 애매한 장치가 아니었을지 궁금해진다.


더 메뉴

한 줄 평: 열둘이 먹다 하나 살아도 모르는 맛

요리와 잔혹한 스릴러를 합친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다. 물론 이전에도 있고, 내가 못 본 것을 확률이 더 높지만, 흔히 요리와 식사는 대화, 정, 따뜻함 등을 표현하던가, 경쟁, 정교함, 식탐 등의 탐욕의 감정을 보여줄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대로 요리 영화를 즐겨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죽음과 요리를 결합하면서 이 정도로 훌륭한 음식이 소개되는 것은 굉장히 새롭고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영화까지 재미있었다. 살해, 광신도 등 개인적인 취향이 아닌 부분이 표현되었으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와 극단적인 퍼포먼스, 그 안에서 뽐내는 화려하고 멋진 음식은 영화 내내 시선의 자유를 주지 못하고 빠져들게 했다. 영화는 정말 다양한 사람을 대놓고 비판하고 심판하고 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조금 모르는 사람에서 비판하는 자칭 미식가, 책임감은 없고 자만심에 빠진 음식 비평가, 여전히 자신이 스타인 줄 알고 가벼운 삶을 사는 배우, 불법 자금 횡령을 하고 부모님만 믿고 사는 재벌 2세, 특이한 성 취향으로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부자 등 굉장히 직설적으로 묘사하고 셰프의 모습을 빌려 심판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주인공 마고만 살아남게 되는데 이는 이 비판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구분되기 때문이다. 극 중 우리 쪽 사람이라고 하는 셰프의 대사처럼 일을 하는 사람, 즉 서비스 제공자로 온 사람으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면서 어찌 보면 가장 대중에 가까운 사람으로 유일하게 말도 안 되는 메뉴는 이상하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또한, 사장 서민적인 음식은 치즈버거를 먹고 이에 대한 정확한 값을 유일하게 지급하는 사람으로서 예술 등으로 포장된 허례허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배경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과 갇힌 식당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모든 것을 셰프가 통제하는 장소로 만들어 버린다. 먹는 것, 입는 것, 앉는 것, 일어서는 것 등 모든 것을 한 사람이 통제하고 제한하는 폐쇄된 공간으로 만들어 영화에서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이렇게 폐쇄된 공간, 특히 섬으로 손님이 제 발로 들어와 다 죽는 영화는 조금 다른 점이라고 생각했다. 단적으로 고립된 섬이나 공간에서 죽어 나가는 영화로는 '배틀로얄(2000)', '쏘우(2004)', '파리대왕(1990)' 정도가 생각나는데 모두 강제로 섬이나 방에 갇히거나 한 경우여서 시작점이 조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조금 다른 말이지만 식당 디자인은 주변과 굉장히 어우러지면서도 폐쇄적이고, 과도한 경사 지붕과 굴뚝, 전면의 유리 파사드와 정원까지 디자인이 잘 된 건물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운영한다면 영화처럼 과한 금액을 받지 않는다면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없어서 운영하기 어려울 거 같았다. 그냥 음식 영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잘 찍은 영화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음식 만드는 과정이 더 많이 나왔으면 어떠하였을지 투정을 부려본다.


다즐링 주식회사

한 줄 평: 모든 고민과 문제를 열차에 태워 보낸다.

The Darjeeling Limited. '다즐링 주식회사'는 아닌 것 같다. '다즐링 특별 열차' 정도로 번역이 되어야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유한회사니 더 말이 안 되기도 한다. 영화 제목을 보면 무슨 주식회사 이야기일 줄 알 거 같은데 내용은 특급 열차를 타면서 발생하는 소동극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다즐링 특별 열차' 정도가 적합할 것 같다. 웨스 앤더슨 감독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늦게 이 영화를 접했는데, 감독님 본인만의 색을 이제 막 발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감독님 작품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경을 정말 잘 활용하는 감독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도 열차, 사막, 바위, 마을, 도시 등 다양한 배경이 등장하는데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스타일로 화면에 담고 활용하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열차를 활용해 영화의 압축본을 보여주는 장면은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을 활용한 연출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세상에는 없는 칸마다 너무나 다른 공간을 가진 열차를 보여준 영화로는 '설국열차(2013)'가 가장 대표적이고,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이나 '폴라 익스프레스(2004)' 등이 있는데, 이렇게 열차를 사용하는 이유는 칸마다 분리가 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런 특징으로 칸 사이에는 문이 존재하고 이 문을 통해서 새로운 공간으로 넘어간다는 기대감, 칸마다 다르게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자유로움, 앞과 뒤가 존재하는 한정된 공간이라는 부분에서 감독과 관객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히나 강렬한 스타일을 가지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감독님이라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낄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전일 수 있으나 영화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게 느껴졌다. 보는 즐거움과 대사의 티키타카, 연기력 등 모자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우선 개인적인 개그 센스와는 맞지 않는 코미디와 말 그대로 통통 튀어버리는 스토리가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보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도 미장센에 너무 치우친 영화가 아니냐는 일부의 평이 있듯, 웨스 앤더슨 감독님의 영화 또한 그러한 지적이 일부 있는데, 보는 즐거움이라는 영화의 특성상 극단적인 미학과 섬세함이라면 조금은 이 부분이 상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개인적인 영화 취향이 하나의 키포인트가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게 아닐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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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영화 감상평


다양하고 새롭고 신비로운 영화를 보다 보면 참 다양한 곳에서 촬영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섬이기도 하고, 사막도 나오고, 열차, 바위, 수도원, 비행장, 설산, 강물 위 등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구현했을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이 배경과 관련된 이야기는 앞으로도 자주 할 생각이어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고립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느낀 점을 감상평으로 작성하고자 한다.

고립에도 많은 이유가 있다. 자발적으로 고립이 되기도 하고, 갑자기 납치를 당하기도 한다. 또한, 의도하지 않게 홀로 남겨지기도 하고 기다리기 위해 남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이야기하고 싶은 주된 내용에 따라서 다양한 조건을 가지고 고립이 된다. 우선 자발적 고립을 잘 보여준 영화로 ‘김씨 표류기(2009)’가 생각난다. 이 영화는 처음에 볼 때와 성인이 된 후 다시 보았을 때, 마치 둘리를 보는 느낌으로 다른 감정을 느꼈다. 어릴 때는 마냥 밤섬에서 짜장면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과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코미디 영화정도로 기억했는데, 성인이 된 후 다시 보니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것에 대한 압박감과 그를 이겨내기 위한 용기에 관한 내용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 주에 본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의 정려원 배우님이 방 안에 스스로 고립되어 가짜의 삶을 사는 역할을 너무 잘 보여줬던 것이 생각나서다. 방 안을 굉장히 나름의 체계를 가진 공간으로 만들어 보여준 부분이 스스로 선택한 고립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장치로 잘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영화로는 ‘그녀(2013)’ 정도가 생각난다.

대부분의 영화 시작점이 되는 타의에 의한 고립도 굳이 구분하자면 사건으로 인한 고립과 사건을 위한 고립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건으로 인한 고립은 알 수 없는 존재로 인해 한 집에 갇혀버린 영화 ‘버드 박스’나 적으로 인해 적진에서 고립된 ‘론 서바이버(2013)’, 셰프가 의도적으로 모두를 가둬 심판을 하는 ‘더 메뉴’, 나라가 사라져 공항에 갇혀버린 ’더 터미널‘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 분류는 영화에서 발생한 어떤 전쟁이나 존재로 인해서 고립되어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단체로 찾거나 헤쳐 나가기 위한 과정을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람 간의 갈등, 심리적 묘사 등이 주된 영화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납치를 당하거나, 영화 ‘큐브(1997)’처럼 갇혀 실험을 받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도 이 분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고립을 보여주는 방법은 정말 너무나도 많지만, 외부에 강력한 존재나 나갈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공간을 한정시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서 외부에 대응하는 것과 내부의 문제 두 가지 소재를 활용해, 좁을 수 있는 공간에 비해 풍부한 내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하지만 다른 사건을 위한 고립은 남겨지는 행동 자체가 영화의 주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고독한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움직임이 영화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영화는 역시 ‘127시간(2010)’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자신도 원하지 않았으나 그대로 갇혀버린 그래서 그 사건이 영화가 된 작품으로 등장인물도 정말 몇 명 되지 않을 정도로 협곡에 갇힌 주인공만 나온다. 어찌 보면 사건으로 인한 고립 분류일 수 있으나, 명백하게 다른 것은 갇혀버려서 이를 탈출하는 게 가장 큰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 분류의 또 다른 영화로는 ‘캐스트 어웨이(2000)’, ‘마션(2015)’, ‘그래비티(2013)’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 사건을 위한 고립은 강력한 주인공을 보통 필두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외로움, 희망, 좌절 등 감정적인 묘사가 디테일하게 표현되어야 감독님이 하고 싶은 바가 명확하게 전달되기 때문도 있을 것 같고, 흥행에도 주된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공간을 가져와 주인공을 그 장소에 던져놓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배우의 호흡이 중요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의 감상평은 하나의 작은 설정을 통해서 다양하고 상세한 내용과 대사, 감정, 배경 등을 만드는 창작자에 대한 예찬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해준 노력으로 인해 이처럼 많고, 다양하고, 다채로운 영화를 볼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나의 시나리오나 글을 쓸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이 참 많아 다행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높아지는 수준에 따라갈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지금은 이른 고민이기에


다음 주는 또 어떤 영화를 볼까?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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