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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Dec 05. 2024

시작

소설연재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교실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수현은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잠시 누워서 하루의 시작을 준비했다. 커피 향이 가득한 주방에서 간단한 아침을 챙기고, 학생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수현은 교실 문을 열고 학생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첫 수업은 국어 수업. 학생은 아직 어리숙한 얼굴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자, 오늘은 우리가 시를 읽어볼 거예요.” 

  그의 목소리가 교실에 퍼졌다. 학생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보며 그는 뿌듯함을 느꼈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수현은 학생들과 함께 시의 의미를 깊이 있게 토론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감정을 공유했고, 또 다른 학생은 시의 구조를 질문했다. 그는 그들의 반응에 신이 나서,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학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쉬는 시간, 그는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교무실에서 커피 한 잔을 나누었다. 그들은 교육 정책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의 무게를 느끼면서도, 동료의 지지 속에 힘을 얻었다.

  두 번째 수업, 그는 학생에게 복잡한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학생이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잘했어요, 여러분! 함께하면 어떤 문제든 극복할 수 있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수현은 혼자서 조용히 도시락을 먹으며 교실 밖으로 나가 햇살을 쬐었다. 학생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음 속에서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했다.

  오후 수업은 진로 상담 시간. 수현은 각 학생과 개별적으로 상담하며 그들의 꿈과 목표를 들어주었다. 

  “너는 어떤 꿈을 이루고 싶니?”라는 질문에 학생은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그들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마음을 다했다.


  하교 시간이 다가오고, 그는 교실을 정리하며 하루를 돌아보았다. 학생들이 남긴 메모와 그림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선생님, 저희는 정말 이 수업이 즐거웠어요!”라는 한 학생의 말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퇴근 후, 그는 집에 돌아와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며 노트를 펼쳤다. 오늘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는 동안, 그는 다시 한 번 이 직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매일매일 학생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그의 삶의 큰 기쁨이라는 것을.

  저녁이 깊어가고, 내일의 수업을 준비하며 잠이 들 준비를 했다. 새로운 하루가 또 다시 시작될 것이고, 그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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