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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Dec 06. 2024

연결

소설연재


  


  아침 햇살이 교실 창문을 통해 스며들기 시작할 때, 수현은 학교로 향하는 길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의 손에는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이 들려 있었다. 출근길에 만나는 익숙한 풍경, 학생의 웃음소리와 교사의 담소가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교탁 위에 놓인 책을 정리하며 오늘 수업의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1교시, 국어 수업에서는 ‘문학의 힘’에 이야기할 예정이었다. 그는 학생이 문학을 통해 느끼는 감정과 감상을 나누기를 기대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교실로 들어왔다. 그들의 눈빛 속에서 호기심과 설렘이 교차하는 것을 보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그는 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문학이란 무엇인가요?”

  학생의 대답은 다양했다. 어떤 이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세상을 이해하는 창”이라고 말했다. 그의 마음속에선 뿌듯함이 피어올랐다. 그들은 이미 문학의 깊이를 느끼고 있었다.

  점심시간, 그는 교사 식당에서 동료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들은 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보람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죠.” 

  동료 교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되기 전, 수현은 교실에 남아 학생이 제출한 과제를 검토했다. 각기 다른 글쓰기 스타일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학생의 노력을 인정하며, 부족한 부분에 피드백을 곧바로 적어 놓았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학생이 떠난 교실은 한층 조용해졌다. 그는 교실을 정리하며 오늘의 수업을 되돌아보았다. 학생의 열정과 반응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는 오늘의 소중한 순간을 되새기며 문학이 주는 감동과 학생의 성장,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자신의 역할이 그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밤이 찾아오고, 그는 책상에 앉아 오늘 하루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문학은 우리를 연결하는 힘이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내일도 학생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그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교사로서의 삶은 쉽지 않았지만, 매일매일이 의미 있고 소중한 경험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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