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설 Oct 11. 2024

#8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소설연재

#8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주말에 소희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을 산책했다. 겨울의 공원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소리 없이 눈송이가 흩날렸다. 눈으로 덮인 고요한 공원은 평화로웠다. 차가운 공기에 숨을 내쉬면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차가운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런 날씨에 나와서 걷는 게 좋다.” 

  “저두요. 가족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소중해요.”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우리는 따뜻한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며 행복을 느꼈다. 찬바람을 가르고 가족의 손을 잡고 걸을 때, 마음속에서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서로의 체온과 사랑이 온기를 만들어, 차가운 날씨를 잊게 했다. 

  “와, 저기 눈사람이 있어요.” 그는 손가락으로 멀리 있는 눈사람을 가리켰다. 눈사람의 당근 코와 나뭇가지 팔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 눈사람 만들어볼까?”

  “좋아요.”

  소희는 야구공만 한 눈덩이를 만들었다.

  “눈덩이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

  “코는 뭐로 할까요?”

  “당근이 제일 좋지만, 이 나뭇가지도 멋질 것 같아요.” 

  “그럼 둘 다 쓰자.”

  엄마는 환하게 웃었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소희는 저절로 웃음이 났다. 그렇게 우리는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눈덩이를 쌓고, 나뭇가지를 꽂고, 가져온 당근을 코로 올려놓았다. 

  “더 크게 만들면 더 멋진 눈사람이 될 거예요.”

  우리는 함께 눈을 모으기 시작했다. 차가운 눈이 손끝에 닿을 때마다 시리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우리의 겨울 추억이 될 거야.” 

  “완성.” 

  동시에 외쳤다. 그들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렇게 만든 눈사람을 보니 뿌듯하네!” 

  우리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그 순간의 따뜻함을 나누었다.

  “매년 함께하는 겨울의 추억을 만들어요.” 


  그날, 겨울은 가족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산책하면서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함께 나누는 대화 속에서 가족의 유대감이 깊어졌다. 추운 겨울날의 산책은 소중한 추억이 되고 소희는 앞으로의 계획을 다짐했다. “내년에도 늘 함께하자”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눈길을 걸으며 눈싸움, 눈사람을 만들면서 서로의 웃음을 끌어내고,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 가족과 함께하는 산책은 단순한 외출이 아니라, 사랑과 따뜻한 행복이었다.


  카페의 문이 열리며, 그윽한 커피 향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주말 오후, 햇살이 부드럽게 비추는 창가 자리에 앉아 우리는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달 우리 가족의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요.”

  “기억나요? 우리가 제주도에 갔을 때.”

  “그때 바다에서 본 노을이 예뻤어요.”

  “우리가 함께 만든 샌드위치도 맛있었어요!”

  “그래.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때 다시 한번 느꼈어.” 

  “맞아요.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해.”

  우리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나처럼 따뜻하고 즐거웠다. 카페의 바쁜 소음 속에서도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만나서 이야기해요.”

  “그래. 다음 주에는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해 보자.” 


  이렇게 카페에서 시작된 소중한 대화는 그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소희는 가족이 함께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큰 행복임을 다시금 느끼며,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를 다짐했다. 그렇게 소중한 가족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였다.



#책과강연 #소설 #연재 #작가 #일상 #가족 #행복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