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연재
#11 날개를 달다
“오늘 발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응, 긴장이 좀 되지만… 너는?”
“서로 최선을 다해보자.”
“그래, 최선을 다하자.”
도서전 첫날, 그의 신작이 드디어 세상에 공개되는 날이었다. 주변은 화려한 조명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희는 긴장한 마음으로 도서전의 무대에 섰다. 그의 작품 발표 시간이 다가오고, 관객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무대 아래의 관객 사이에서 정현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희입니다. 오늘 제 신작 《여왕의 눈물》을 소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작품의 주제를 설명하며 감정을 담아 이야기했다. 관객은 조용히 귀 기울였다. 발표가 끝나고, 질문 시간이 되자 한 팬이 손을 들었다.
“작가님,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작품은 자기 발견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겪는 갈등과 고난이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발표 후, 소희는 부스에 돌아와 팬과 소통하며 기분이 좋았다. 그때 정현이 부스에 들어왔다.
“잘했어. 정말 감동적이었어.”
“고마워.”
시간이 흘러 정현의 발표 시간이 다가왔다. 무대에 서자, 그는 아래에 있는 관객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에는 그의 팬도, 비판자도 있었다. 그는 심호흡을 하고 발표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현입니다. 오늘 제 첫 소설《빛의 그림자》를 소개하게 되어 소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했다.
관객이 박수를 보내자, 그는 조금 안도감을 느꼈다. 발표가 끝난 후, 질문 시간이 시작되었다.
“이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가요?”
“이 작품은 상실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그렸어요.”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중 속에서 소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정현은 그의 시선을 느끼며 긴장했지만, 그의 미소에 힘을 얻었다. 발표가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와 그들은 마주쳤다.
도서전이 끝나고, 소희와 정현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에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다.
“발표 잘했어. 정말 감동적이었어.”
“고마워. 너도 잘하고 있어. 네 작품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더라.”
“그건 네 덕분이야. 경쟁이 치열할수록 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아.”
“나도 마찬가지야. 네가 쓴 글에는 진정성이 느껴져. 그게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 같아.”
소희는 정현의 진심어린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의 이해와 존중이 커지며, 그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이 서서히 풀리는 듯했다.
“예전엔 너와의 경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 지금은 오히려 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네 작품도 마찬가지야. 특히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나에게 큰 영감을 줬어.”
“고마워. 너의 작품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
“그래. 나도 너의 작품처럼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
“우리, 작가로서의 길을 응원하자.”
“좋아. 앞으로도 서로의 작품을 응원하자.”
그들은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경쟁이 아닌 우정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 것이었다.
소희는 마음속 깊이 느꼈다. 이 도서전은 단순한 발표의 장소가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작가로서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단순한 경쟁이 아닌, 진정한 작가로서의 성장과 우정의 가치를 깨달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흔들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그 순간, 진정한 작가로서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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