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연재
#10 새로운 시작
겨울이 깊어가던 어느 날, 교육청에서는 ‘겨울철 지역사회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주민이 함께 모여, 겨울의 추위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마을 사람은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프로그램에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희는 반 학생과 학교에서 모여 복지회관으로 향했다. 회관 안에는 따뜻한 난로가 타오르며, 주민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공연 준비로 복도에서는 서로의 연주를 응원하며 긴장감을 덜어주고 있었다.
“우리 연습 많이 했잖아. 잘할 수 있을 거야.”
“맞아, 너의 목소리도 정말 좋아.”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대 위에서는 다양한 악기 소리가 울려 퍼졌고, 관객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은 지민과 수현의 듀엣, ‘너를 위해’입니다!”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대 뒤에서 지민은 떨리는 손으로 악기를 조정하며 말했다.
“수현아, 준비됐어?”
“응! 우리가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자.”
무대에 올라선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쉬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지민은 자신을 믿고 연주에 몰입했다. 수현은 하모니를 맞추며 부드럽게 노래를 불렀다. 관객은 음악에 빠져들며 감동의 물결을 느꼈다. 공연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선배, 어떻게 그렇게 잘 부르세요?” 한 후배가 물었다.
“연습이 중요해. 그리고 무대 위에서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해.” 지민이 대답했다.
그 곳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각자 준비한 음악과 공연으로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는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고, 다음 공연이 시작되자, 학생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갔다. 그 모습에 지민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다음은 소영과 서진의 공연입니다!” 사회자의 목소리에 청중이 환호성을 질렀다.
소영은 무대에 올라서며 긴장을 풀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무대의 중앙에 섰을 때, 그의 눈빛은 결연했다.
“우리, 하나로!” 소영이 외쳤고, 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대에서 첫 음이 울려 퍼지자, 관객은 숨을 죽였다. 소영의 목소리는 맑고 힘차게 울려 퍼졌고, 그와 함께한 서진의 하모니가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너무 잘한다.” 지민이 무대 뒤에서 감탄하며 속삭였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기쁨을 나눴다.
공연이 끝나자 주민은 참여한 학생에게 겨울철에 필요한 다양한 체험을 소개하며, 특히 지역의 전통인 ‘겨울나기’를 강조했다. 한 할머니는 “겨울에는 서로 돕고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라고 말씀하셨다. 한 할머니의 집에서 전통 겨울 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하기로 했다. 함께 모여 떡국을 끓이고, 김장김치를 담그는 작업을 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그 과정에서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고, 겨울철의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이렇게 만든 김치는 겨울 내내 우리를 지켜줘요.”라는 할머니의 말에 깊이 감동했다. 체험이 끝난 후, 복지회관에서는 따뜻한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 학생과 주민은 함께 만든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는 “이렇게 함께 나누는 시간이 진정한 겨울의 따뜻함이에요.”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오후에 마을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소희와 학생, 주민은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던 그 순간, 단순한 겨울 체험이 아닌,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이 겨울,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따뜻한 기억을 쌓았다. 체험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약속했다. 이제 이 작은 마을의 겨울은 더 이상 차갑지 않았다. 서로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겨울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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