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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Oct 18. 2024

#15 겨울 바다

소설연재

#15 겨울 바다





  소희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동해로 여행을 떠났다. 겨울 바다에 도착한 소희는 차가운 바람과 파도 소리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겨울 바다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고요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그를 감싸안았다. 바닷가의 작은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그는 잊힌 기억을 떠올렸다.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며 자기 내면을 돌아보았다. 


  “우리 고등학교 시절 꿈이 뭐였는지 기억해? 그때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잖아.”

  “맞아. 난 그때 의사가 되고 싶었어. 아픈 사람을 도와주는 직업이 매력적이었거든.”

  “그랬구나! 나는 항상 화가가 되고 싶었어. 내 그림으로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지. 그런데 지금은… 그 꿈이 조금 멀어진 것 같아.”

  “왜? 너의 그림은 정말 멋졌잖아!”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가끔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 하지만 아마 다시 시작할 거야.”

  “그럼. 우리 서로의 꿈을 응원해야 해. 이제 건강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나중에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친구가 모여서 더 많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

  “고등학교 시절 운동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사업가로서 성공하는 게 내 꿈이 되었지.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리워.”

  “그때의 꿈이 지금의 너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 꿈은 변해도 우리가 그걸 통해 성장한 건 사실이니까.”

  “맞아. 과거의 꿈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준 것 같아.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꿈을 찾아가고 있어.”

  “꿈은 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을 함께 나누는 게 중요해. 앞으로 우리가 서로의 꿈을 지켜보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자.”

  “맞아.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인지 몰라.”

  “그래, 함께하자.”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점점 더 따뜻해졌다. 서로의 대화는 깊어졌고, 각자의 꿈과 변화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로의 꿈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로 인해 어떤 성장을 했는지를 이야기 나누며 그들은 더욱 가까워졌다.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가운데, 모두의 마음속에 따뜻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각자의 꿈은 변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걸어가는 길은 여전히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가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이 순간이 그들에게 새로운 출발이 될 것임을 느끼며, 따뜻한 우정이 더욱 깊어졌다.


  소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해변을 산책하던 중, 낯선 여인과 마주쳤다. 그의 이름은 소연. 그는 겨울 바다의 매력을 사진으로 담는 것을 즐기는 사진작가였다. 해변을 걷고 있을 때, 소연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다가가 말을 건넸다. 두 사람은 금세 친해져,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사진 찍고 계신가요?”

  “네, 겨울 바다의 풍경을 담고 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요.”

  “저는 몇 년 전, 카페를 운영했었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했죠.”

  “그런 경험이 참 힘들죠. 저도 몇 번의 실패를 겪었어요. 하지만 그게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죠.”

  “저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을 기록하면서 치유가 되었죠.”


  소희는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소연은 과거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소희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마주했다.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그로 인해 마음의 짐이 가벼워졌다. ‘다시  한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보자.’ 그의 만남을 통해 타인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날 저녁, 바다의 노을이 붉게 물들었다. 두 사람은 해변에 앉아 바다의 속삭임을 들었다. 그 순간, 소희는 소연과의 인연이 단순한 여행의 우연이 아니라, 운명처럼 느껴졌다. 겨울 바다의 차가움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를 찾은 듯했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 소희는 친구들과 약속했다. 다음 겨울,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바다는 그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장소로 남아, 언제까지나 서로를 연결해 줄 것임을 알았다. 소희는 겨울 바다 여행을 통해 내면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찾았다. 겨울 바다는 그렇게 친구와의 인연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이 순간이 그들에게 새로운 출발이 될 것임을 느끼며, 따뜻한 우정이 더욱 깊어졌다.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기억이 쌓여가고,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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