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설 Nov 04. 2024

# 추억의 조각

소설연재

# 추억의 조각



  


  겨울바람이 스치는 어느 날, 연우는 오래된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몇 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에서 빛나고 있었다. 친구는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고, 연우는 그 소식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연우야, 오랜만이야! 이번 주에 다 함께 만날까?” 지현이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고민한 후, 답장을 보냈다.

  “좋아. 나도 너무 보고 싶었어.”


  토요일, 카페에서 친구와의 재회가 시작되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소영, 지현, 민호, 그리고 수진을 발견했다. 그들은 여전히 웃고 있었고, 연우의 마음은 따뜻해졌다.

  “소영아! 여기 왔구나!” 

  “너무 오랜만이야!”

  “정말 오랜만이야. 수진아.” 연우는 그들을 하나하나 포옹하며 느꼈다. 

  “다들 어떻게 지냈어?”

  “일 때문에 바빴어. 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좋다.”

  “맞아, 일이 너무 바쁘다 보니 서로 연락할 시간도 없었다.” 지현이 덧붙였다.

  그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동안의 소중한 시간이 얼마나 그리웠는지를 느꼈다.


  카페에서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으로 흘러갔다.

  “기억나? 졸업식 날 너희가 나에게 장미꽃을 줬던 거!” 

  “그럼. 그때 너의 얼굴이 얼마나 빨개졌는지!” 지현이 폭소했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 모두의 비밀을 털어놓지 않았어?” 수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맞아! 그때 민호가 제일 큰 비밀을 털어놨잖아.” 

  민호는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그건 잊고 싶어… 그때 내가 좋아하는 애한테 고백한다고 했던 거!”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하다!” 지현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냥 ‘고마워’라고 했어. 그게 전부야.”

  모두가 웃음으로 가득 찬 순간, 연우는 친구와의 소중한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조금 더 진지해졌다. 연우는 자신의 마음속 깊이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사실, 요즘 힘든 일이 있었어. 인간관계도 소원해진 것 같아서…” 

  “왜 그랬어? 우리한테 이야기해도 되잖아.” 수진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냥 바쁘고 지치다 보니, 연락도 잘 못하고… ”

  민호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모두 그런 시기를 겪었어. 하지만 이렇게 다시 모이니까 정말 좋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게 중요해.”

  “맞아. 언제든지 이야기해. 우리가 항상 네 곁에 있을게.” 지현이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연우는 친구의 진심 어린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의 소중한 인간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오늘 정말 고마웠어. 앞으로는 자주 만나자!”

  “좋아! 서로의 일상도 공유하고, 힘든 일도 나누고…” 민호가 덧붙였다.

   친구의 재회를 통해 잃어버린 소중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나누기로 다짐했다. 그 순간, 그는 다시 한 번 관계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았다. 언제나 서로를 필요로 하며, 그 관계는 삶의 큰 힘이 되었다.



#책과강연 #소설 #연재 #작가

작가의 이전글 # 겨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