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고는 안 했다..?
그렇게..
반년을 요가요가만 외치는 요가무새로 살다가
대체제로 선택해 다시 또 열정을 불태우던
필라테스 센터에 갑자기 요가수업이 개설되었다.
어라? 그렇다면?
다시 나 요가할 수 있잖아...!!
그렇게 무수히 많은 필라테스 수업들 사이에서
꽃처럼 피어난 요가 지엑스 수업은
그야말로 나에게 한줄기 단 비 같은 존재였다.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만족도가 충분했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추후 문제였다.
그렇게 첫 요가 수업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간 첫 수업은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도 요가 지도자로서의 첫 수업이었다.
오... 이건 생각 못 했는데요..
누군가의 처음을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꽤 의미 있는 일이지만
요가 강사의 첫 수업을 수강하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간 수업을 들어온 나름 경력직?이었던 나로서
초보 강사님의 수업을 듣는다는 게
어딘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지만 (내가 뭐라고)
그 당시 난 선택지가 없었기에 수강했고,
선생님은 수업마다 초보 강사임이 분명한 순간들을 드러냈지만 본인의 열정과 철저한 수업 준비로
수강생 들을 점점 만족시켜 나가고 있었다.
여담으로 그때 수업 시작 초반부에 받았던
선살루테이션 프린트 종이를 얼마 전에 찾았다.
1시간 수업에 프린트물까지 준비한 정성이라니
그야말로 열심히의 증거 아닌가
요가소년을 떠올리게 하는 선생님과
친분이 소소하게 쌓이기 시작했고
이때쯤부터 난 본격적으로
요가를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몸 움직이는 것 그 이상의 무언가가 스멀스멀 나의 욕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욕구와 고민과 열정을 버무려 가며 또, 한동안 열심히 수강했다.
한동안이라는 말은 나의 요가 인생이 다시 끊긴다는 것을 의미.. 아직 끝나지 않은 요가원 정착기..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