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속 느꼈던 낯선 공기

여기가 사무실이야...?

by Designer J

"아름다움은 물체에 있지 않고, 물체와 물체가 만들어 내는 음예의 무늬, 음양에 있다고 생각한다. 야광구슬도 어둠 속에 놓으면 광채를 발하지만, 대낮의 태양아래 내놓으면 보석으로서의 매력을 잃듯이, 음예의 작용을 벗어나는 아름다움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방문한 곳은 봉천역에 위치한 카페 '2층 사무실'입니다.

이곳은 지나가며, 신호를 건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카페였습니다. 아마 제가 휴대폰을 보거나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카페였습니다. 이곳은 위치를 알고 가더라도 입구의 다가서며, 이곳이 카페가 맞아? 하는 의문점을 가지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점이 공간의 의외성을 부여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의외성 때문에 사람들이 방문했을 때 자신만 아는 카페 혹은 아지트 등의 느낌을 더욱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카페는 이름처럼 공간의 레이아웃과 가구등에서 카페보다는 사무실 같다는 생각이 짙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는 아니었지만 저처럼 작업, 독서 등의 이유로 방문하기에는 정말 좋은 카페였습니다. 공간의 크기가 작아 많은 인원의 수용이 어려운 만큼 방문 시 자리가 부족하여,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는 사람들의 좀 더 집중을 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확실한 답변은 찾지 못하였지만, 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보았습니다.

2qYECS7cYTEx4eS0WEYvtra09hJ-0x0.png 책상에 앉아 바라본 뷰

"공간을 방문했을 때, 그곳을 즐기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인상을 줄 수 있는 무엇인가 있다면, 정말 재방문 의사를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걸 공간 디자인으로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라고 말입니다. 아마 미래에 상업공간을 디자인할 때 이 고민의 답을 찾는다면, 저만의 공간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KakaoTalk_20241222_100656909_01.jpg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 카페에 두고 온 사진

더불어 이 공간도 채광을 제외하면 공간자체의 조도는 굉장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공간, 채광, 식물이 각자 만들어내는 음들이 자연스레 공간의 스며들어 아늑함이라는 하모니를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이번 공간을 통해 역시 저는 어두운 공간을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부 영상


전체적으로 공간의 의외성과 공간 배치의 레이아웃과 가구만을 이용해 콘셉트적인 부분이 잘 강조되었던 공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읽었던 [음예 예찬]이라는 책의 인상 깊은 구절을 적어보며 긴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움은 물체에 있지 않고, 물체와 물체가 만들어 내는 음예의 무늬, 음양에 있다고 생각한다. 야광구슬도 어둠 속에 놓으면 광채를 발하지만, 대낮의 태양아래 내놓으면 보석으로서의 매력을 잃듯이, 음예의 작용을 벗어나는 아름다움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 음예 예찬 내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