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딱지_화가 난 리더가 해야 할 딱 20가지

미래가 불안한 리더

by 박중근 KEMP KOREA

한국에서 자영업의 비율은 선진국 중에서 높기로 유명하다. 미국의 3배, 일본 독일의 2배 수준이고 경제 규모 10위권의 나라만 떼어서 비교해 보면 단연 톱에 들어간다. 자영업의 비중이 높기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만 3년을 버티는 것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는 것은 익히 잘 아는 바이다. 객관적 데이터를 참고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사라지고 새로 문을 여는 가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충분히 직감할 수 있다. 요즘은 공실이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이 보고 있기에 어쩌면 더 심각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영업 비율이 유독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직장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퇴직하면 계속해서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가 그래도 안전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4대 프랜차이즈는 커피 전문점, 치킨집, 삼겹살/고깃집, 편의점이다. 하지만, 쉽게 생각했던 커피 전문점, 치킨집, 식당, 편의점도 포화상태이다 보니 투자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지만 개미들의 삶도 만만치 않다. 특별히 계획한 삶이 없기에 가진 돈을 모두 모아 해 볼 수 있는 일의 유일한 선택지가 자영업인 것이다.

나이나 연차가 차서 직장을 퇴사하기 전에 이미 이런 고민을 하면서 상권도 조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받아 보지만, 어느 하나 만만하고 편안한 수익이 기다리는 곳은 많지 않다. 내가 직접 뛰면 그나마 이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모두 직원으로 대체해서 운영하면 답도 없다. 이런 상황을 당사자들도 잘 알다 보니 퇴사를 고민하는 리더의 위치에 있는 분들은 불안함을 떨칠 길이 없다. 즉,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다. 지금 어깨에 붙어있는 계급장이 크면 클수록 불안감은 더 크다. 미래가 준비되지 않은 리더는 과연 본인의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직원을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할 수 있을까? 어떻게 먹고살지 더 고민인 리더들에게 직원이 눈에 들어올까? 직원과 1대1 미팅하는 시간에 주식투자를 하거나 좋은 정보를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 것이 잠시나마 내 불안감을 잊을 수 있는 것이다.

너무 크고 불편한 주제를 던지는 것이 몹시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조심스럽기도 하다. 필자의 말을 곡해하면 직장에서 N잡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감이 가득하고 자신감이 떨어진 리더의 삶이 조직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눈 감고 있을 수만 있겠는가? 직원이 봐도 불안해 보이는 리더에게 무엇을 더 바랄 수가 있겠는가? 이런 불안감을 떨어낼 방법은 없는 걸까? 모든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4대 자영업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 그리고 4대 자영업을 선택하더라도 위험부담을 줄일 방법은 없는 건가? 그것은 오로지 얼마나 꾸준히 준비해 왔는가 일 것이다. 절대 오지 않을 것처럼 서랍이 꼬깃꼬깃 넣어둔 문제를 일찍부터 끄집어내야 한다. 필자가 지금의 일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과거 한동안 이 주제로 후배들에게 강의하기도 했다. 그 제목은 인생설계였다.

주변에 덜 휘둘리고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인생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어쩌면 회사생활을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퇴직과 미래를 걱정하는 전 연령대의 독자분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라서 관심 있게 읽어주길 바란다. 필자가 지금 하는 교육업은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세운 꿈이었다. 완전 사회 초년생 때의 일이었다. 인생을 설계하는데 3가지 질문이 있다.

1. 시계를 거꾸로 돌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생각만 해도 내 가슴이 뛰는 일을 무엇인가?

2. 주변에서 나에게 잘 맞다, 잘한다고 하는 일이 무엇인가?

3. 스스로가 인정하는 재능 있는 일이 무엇인가?

이 질문에 모두 답이 일치한다면 금상첨화일 수 있지만 그런 큰 기대보다는 한 가지라도 답이 내려진다면 지금 바로 다음을 실행해 보라 즉 실행계획을 짜는 것이다. 필자가 26년 전에 했던 일이 바로 한 줄 긋는 것이었다. 그 한 줄 위에 55세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엉성하게라도 채워본 것이 첫 시작이었다. 주변에서는 필자를 선생님, 교수님, 때론 약장수라고 평가하곤 했다. 발표를 잘한다고 피티의 황제 혹은 신이라고도 불렀다.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내 삶의 소중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산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수익까지 보장되어야 더 행복하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수익을 포기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많을 것이지만 금수저가 아닌 이상 그것 정말로 허황한 꿈을 수 있다. 상당수의 꿈이 수익까지 보장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익도 가져올 수 있는 내 꿈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 그것이 직장 생활에도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되는 전제도 있어야 한다. 모든 경우의 수를 이 지면에 다 담을 수는 없기에 한계가 있을 것임을 양해 부탁한다.

필자가 교육회사를 창업한 시기는 50세였다. 직장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거기서 쌓은 지식과 방법들을 후배에게 전한다는 세부 미션을 설정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구력을 어떻게 쌓을 것 인가였다. 교육계로 뛰어 분들을 보면 박사학위에 비교적 일찍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고 인사 교육을 직장 배경으로 하기에 경험도 많다는 상황에서 나의 경쟁력은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그래서 사내 강사를 자청했다. 회사를 위하면서도 나를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선택했다. 인생을 준비하면서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절묘한 수였다. 미리부터 고민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런 일들을 찾아보면 제법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느낌을 주게 된다면 자제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업무 시간 이후에 외부 강의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적극적으로 임했다. 횟수로는 많지 않아서 업무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었다. 외부 강의는 회사를 홍보하거나 배운 좋은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었기에 사사로운 이익을 챙긴다는 일은 벌어지지 않아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고 회사에도 통보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개인의 시간을 쓰는 것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이유는 없다. 그리고 어느 비즈니스나 마찬가지로 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회사의 대표를 하고 싶었던 이유도 그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였다. 최선을 다해 회사에서 일했기에 외국계 기업의 대표가 될 기회도 얻을 수 있었고 많은 지사장을 지인으로 알게 되어 비록 50이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음에도 수익 면에서도 상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꼼꼼히 준비했기에 투자금 없이도 사회적 지위나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본다.

내 미래를 단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시에 준비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직장에서 당당하게 후배들을 이끌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불확실성이 나날이 커지는 세계 경제를 생각해 본다면 더욱이 그러하다. 되도록 조기에 인생 2막을 단단하게 설계하는 데 시간을 쓰기를 바란다. 과거에 직장에서 알고 지내던 후배들이 필자에게 꾸준히 연락해 온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과 자문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다. 성공적으로 1막을 마무리하고 2막에도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SNS를 통해 꾸준히 공유하는 이유도 후배들의 삶이 더 단단하고 그들을 둘러싼 또 다른 후배들에게도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적은 노력을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삶이 단단해질수록 사회가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공약에 일희일비하는 삶이 아닌 내가 주도하는 삶만이 나와 주변을 덜 불안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필자는 새롭고 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나간다. 그중 하나는 동아시아로 교육을 전개하는 것이다. 최근에 동남아시아 지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을 진행한 바가 있고 일본에서도 현지 교육 제의가 들어온 상황이다. 꿈을 꾸고 실천하고 결과를 냈고 그것을 주변에 부지런히 알려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성공적이었던 2권의 저서를 뒤로 하고 3번째 책을 쓰기 위해 목차를 완성하고 칼럼도 부지런히 쓰고 있다. 모든 노력의 점들이 연결되어 더 큰 방향성을 갖게 될 것이다.

핫팁. 지금 바로 빈 종이에 한 줄 그어 보길 바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화딱지_화가 난 리더가 해야 할 딱 2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