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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와이 Jul 02. 2023

만 보 걷고 스타벅스 먹는 앱테크의 세계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

요즘 생활비 절약을 목적으로 여러 앱테크들을 해보고 있다. 앱테크란 앱 사용자가 광고를 보거나, 특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소소한 보상을 지급하는 신종 재테크 방식을 말한다. 보통 광고 시청, n보 이상 걷기, 리뷰 작성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이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재테크 열풍인 시대의 흐름 덕분에 앱테크 사용자들이 많아짐과 동시에 새로운 앱테크 플랫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광고 보고 얻은 물과 비료로 작물 기르기!


이미지 출처- 올웨이즈의 올팜 앱

얼마 전, 짧은 광고를 시청하면 주는 물과 비료로 작물을 기르는 앱테크를 시작했다. 열심히 물과 비료를 주고 작물을 길러, 열매를 맺고 수확하게 되면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쿠폰 하나를 받는다. 단순 스타벅스 쿠폰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과 '친구'를 맺고 서로의 농장에 물을 주고 플랫폼 속에서 쪽지를 주고받을 수도, 작물의 이름을 직접 지어줄 수도, 같이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회사 점심시간만 되면 동료들과 물 주기에 한창이다. 그것 외에도 '친구'와 함께 산책하면 코인을 받는 앱테크, 퀴즈를 맞히면 보상을 받는 앱테크 등은 일상 속의 소소한 성취감을 가져다준다.


그렇지만 앱테크라고 다 같은 앱테크가 아니다. 아무리 보상이 주어진다고 해도 인기 없는 앱테크 플랫폼들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


성공적인 앱테크 플랫폼은 결국 사람을 많이, 그리고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플랫폼들이다. 앱테크가 끝나는 순간은 바로, 시간과 노력 대비 보상이 소소하게 느껴져서 현타(?)가 오는 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이용되는 앱테크 플랫폼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만이 아닌, 사람들이 원하는 재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내가 직접 이름 지어준 작물을 길러 수확하는 스토리텔링, 내 친구와 함께 하는 게임, 재미있는 퀴즈를 풀기와 같은 것들 말이다. 단순히 평면적인 '미션 수행 -> 보상 지급'의 구조가 아니라, 사용자가 그 행위 자체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앱테크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단순 보상 외에도 앱 속에 머무를 때의 재미, 그리고 유쾌한 감정을 느끼게끔 해야 사용자가 오래 머무른다. 그리고 분명한 건, 그것은 단지 앱테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건 단순 금전적인 보상만이 아니라 재미와 유쾌함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영역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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