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샌드 마케팅의 비밀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여행을 가면 꼭 그 지역의 'ㅇㅇ샌드'를 구매하곤 한다.
제주 마음샌드, 부산 바다샌드, 부산 광안샌드, 강릉샌드, 경주 황남샌드, 여수 하멜샌드… 등 안 먹어본 샌드가 없을 정도로 마치 통과의례 같기도 하다.
요즘 여행지마다 이런 지역샌드 하나쯤 있는 것은 고사하고 이제는 같은 지역이라도 동네마다 여러 개씩 등장할 정도로 대세가 되었다.
지역샌드는 주로 해당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SNS에서의 공유 가치가 높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공유하며 유행을 이끈다. 이런 지역샌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공유의 즐거움뿐일까?
그 이상의 가치는 스토리텔링에 있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제품에 이야기를 불어넣어 감성적 경험으로 만든다.
지역샌드의 경우 지역의 독특한 맛이나 문화를 반영하여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곳에 위치하거나, '부산 바다샌드', '여수 하멜샌드'처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또, 우도에서 난 땅콩으로 만든 '제주 마음샌드'처럼 지역 특산품이나 전통 재료를 활용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해당 지역과 관련된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쿠키가 아닌 자신의 여행 경험이 녹아있는 특별한 'ㅇㅇ샌드'가 되게끔 한다.
요즘은 어딜 가나 ㅇㅇ샌드가 있어서 대체 어디까지 나올 건데.. 싶지만, 이번 주말 다녀온 춘천 여행에서 또 ‘춘천 청춘샌드’를 구매한 나를 발견했고. 이런 게 바로 스토리텔링이 가진 힘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