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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성장의 다음 단계

by 마케터 와이

마케터로 일하는 수년 동안, 내가 일하는 첫 번째 목적은 성장이었다.


매일 같은 출근길을 반복하며 나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겪는 시행착오들이 나의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했다. 나의 업무 능력을 높여 결국 더 좋은 성과를 내는 마케터가 되고자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선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프로젝트에서의 작은 성공들이 쌓여가면서 나의 기술과 지식이 단순히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성장이 내가 속한 조직, 나아가 브랜드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느꼈다.


공개하려니 뭔가 부끄럽지만 지난 주에 내가 쓴 일기


작게는 발표에 두려움이 있는 팀원을 도와 발표를 맡게 된 것이나, 다른 팀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기꺼이 도맡는 것. 크게는 내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판매율을 향상하는 직접적인 성과에 이르기까지. 내가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큰 의미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과정들에서 느껴지는 의미는 일에 대한 지속가능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걸 느꼈다.


성장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성장은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더 큰 목표를 향한 수단이 되었다. 나의 성장이 조직과 브랜드의 발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되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추구하는 새로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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