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같은 질문, 다른 답변
하루에도 AI 관련 소식이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고, 익숙해질 때쯤 되면 새롭고 혁신적인 무언가가 또 등장한다.
챗GPT, 달리, 미드저니, 뤼튼 등 수많은 AI 툴이 있다. 이제 더 이상 어떤 AI가 더 좋고, 나쁘고 하는 줄 세우기는 의미가 없을 만큼 모두 상향 평준화되었다. 어떠한 면에서는 모두 인간의 능력치를 초월한다. 그렇다면, 쏟아지는 AI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할까?
각각의 AI 툴이 가지는 특성을 이해하고, 그것이 결국 나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마케터는 네이버 '클로바X'를 어떻게 활용할까? 한국어가 가진 미묘한 특성과 세심한 뉘앙스를 요하는 자료 생성이 필요할 때, 그리고 국내 최신 브랜드 레퍼런스를 분석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이는 네이버가 보유한 블로그, 카페 등 방대한 국내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로바X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마케터에게 매우 유용하다.
"한국에서 최근에 출간된 책 중,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례"를 묻는 동일한 질문을 클로바X와 챗GPT 모두에게 해보았다.
챗GPT는 질문을 다르게 해석해, 인스타그램 마케팅 자체를 주제로 한 책 리스트를 제공했다. 물론, 프롬프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썼다면 두 AI 모두 수준급의 답변을 제공했겠지만 이처럼, 한국어 프롬프트 이해 능력에 있어서 클로바X의 활용도가 조금 더 높았다.
또한, 네이버 클로바X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출간된 책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챗GPT가 제시한 책들은 모두 2017년 이전에 출간된 것들이었다. 클로바X가 국내 최신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더 좋았다.
이처럼, 마케터가 네이버 클로바X를 사용하는 경우, 한국어의 섬세한 사용을 요하는 글, 기획안, 카피 등의 생성이 필요할 때, 국내 최신 브랜드 분석이 필요할 때 활용하면 좋다. 반면, 언어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고도의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자료의 생산이 필요할 때, 영어 기반 정보나 다양한 외국 자료에 대한 접근이 필요할 때는 챗GPT와 같은 영어 기반 AI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이처럼, 수많은 AI툴 중 어떤 것이 월등한지 따져보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결국 특정 AI를 사용함으로써 나의 업무에, 그리고 생활과 삶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주는지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