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영상
얼마전 오픈AI에서 공개한 '소라(Sora)'는 텍스트 기반 동영상 생성 AI로,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AI 소라의 등장에 관한 뉴스는 쏟아져 나오고, 관련 현직자들의 기대 또는 우려의 목소리로 떠들석한 요즘이다.
그렇다면, 마케터의 입장에서 AI 소라의 등장은 왜 혁신일까?
첫 번째는 글만으로 영상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영상을 제작해주는 AI는 이미 있다. 하지만 기존의 영상 제작 AI를 이용해 보면,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와 영상 소스에 텍스트를 자동으로 입혀주거나, 영상이라고는 하지만 사진에 가까운 수준이라 추가 작업이 필수적이다.
소라는 텍스트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텍스트, 이미지, 인물의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담긴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도쿄 거리'라는 프롬프트만으로 도쿄의 번화한 거리 풍경이나 특징적인 간판 등을 포함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창조해낼 수 있는데, 이처럼 소라는 단순히 영상을 기술적으로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소라가 혁신인 두 번째 이유는 바로 퀄리티다. 오픈 AI 홈페이지에서 소라로 만든 샘플 영상들을 볼 수 있는데, 소라가 생성한 도쿄 거리를 걷는 여성은 실제 사람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현실성 있는 모습일뿐만 아니라, 옷의 주름이나 피부의 요철까지 실제처럼 표현되었다.
또한, 길거리 간판들의 풍경,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의 모습까지 실제와 유사한 영상 퀄리티를 구현한다. 약 다섯 문장의 프롬프트만으로 소라는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이제 마케터가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다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제품 소개 영상, 광고 영상, 브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다른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AI 소라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면, 단순한 '영상 제작' 기술을 넘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표정, 제품의 다양한 사용 사례, 심지어는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감정이 담긴 고도의 전문적인 영상도 섬세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 기술 보유 여부에 관계 없이, 모두가 공평한 위치에 놓여져 있게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AI 도구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구상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