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력 상승하는 AI 활용법
"AI 자동화로 부수익 벌기", "AI 자동화로 10분 만에 쇼츠 100개 만들기", "하루 단 5분, AI 활용하여 수익 파이프라인 만들기"
이처럼 최근 들어, AI로 작업을 완전히 자동화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종류의 글들을 흔하게 본 적이 있을 것이다. AI에 대한 진입장벽에 낮아지며, 누구나 손쉽게 AI로 콘텐츠를 생성해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번만 AI로 콘텐츠를 생성해 봐도, 그 내용이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데다가, 특유의 번역체가 사용된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AI가 만들어낸 콘텐츠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구글이 최근, AI로 생성된 저품질 콘텐츠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러한 흐름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볼 수도 있다.
AI로 카피를 쓰거나,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 수 있고, 또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마케터들도 업무에 AI를 많이 활용한다. 마케터로서, 그리고 특히 주니어 마케터로서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AI는 유용한 기술이지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창의성이나 직관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시술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는 이미지 생성 AI를 도구로 적절히 활용한 좋은 사례다. 성형·시술을 다루는 미용의료 산업 군 특성상 의료법으로 인해 적합한 모델 선정이 어려우며, 선정 후에도 비용과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강남언니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미지 생성 AI를 통해 해결했다.
단순히 모델을 AI 자동화로 생성한 차원에서 벗어나, 모델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맞게 정교하고 섬세하게 구축해 나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모델의 시선 처리, 이미지에 구현된 빛의 시간대, 계절감, 지역, 인종, 의상, 사진의 목적 등을 하나하나 커스텀해가며 AI로 적합한 모델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모델 선정 및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그뿐만 아니라 배너, 기획 콘텐츠, 마케팅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영역에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티브 영역에 더욱 집중하며 마케팅 거시적인 관점에서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
단순히 AI를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와 같이 현재 브랜드가 처한 문제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적절하게 AI를 활용하는 것은 마케터의 궁극적인 '마케팅력'을 높일 수 있다.
전적으로 모든 작업을 AI로 자동화하기보다는 어떤 부분에 AI를 활용하고, 어떤 부분을 스스로 처리할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카피라이팅에 강점이 있는 콘텐츠 마케터라면 카피는 직접 작성하되, 해당 카피의 효율을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 해석에 강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마케터는 자신의 창의성을 유지하면서도 AI의 분석 능력을 활용하여 결과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는, 디자인 툴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콘텐츠 마케터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이처럼 자신의 약점을 AI로 보완하는 활용법은, 마케터로서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험과 직관이 부족한 주니어마케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강,약점을 이해하고 그를 기반으로 한 부분적인 AI 자동화는 단순한 효율성 추구를 넘어, 주니어 마케터의 경쟁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