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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알 Ongal Dec 11. 2022

개발자 없이 앱서비스 창업이 어떻게 가능해요?

EO <ENTREPRENEURS> 네트워킹 행사 후기


EO STUDIO에서 주최하는 창업가를 위한 컨퍼런스 <ENTREPRENEURS>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드림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님과 마이루틴 옥민송 대표님, 더쌔를라잇브루잉 전동근 대표님이 1:1 대담 및 Q&A 방식으로 진행됬습니다. 행사를 다녀온 후 저의 관점에서 인상 깊게 들었던 말들에 대해 공유해보겠습니다. 





앙트러프러너십이란?


Problem Solving 문제해결

Longterm - Thinking 장기적관점

Optimism 비판주의

Team 팀

Grit 끈기


앙트러프러너십이란 위 다섯 가지 요소를 포함한 기업가 정신을 말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주변에서 안된다고 할 때, 혹은 모두 당연한거라고 여기는 비효율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이거 우리가 하면 할 수 있겠는데?'라는 낙관적 마인드를 갖춘 좋은 팀을 구성해 끈기있게 해결해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


"스타트업의 혹한기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겁 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투자가 위축된건 시리즈C,D 단계의 레이트 스테이지의 기업들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엔젤과 씨드는 유지될 거고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또한 레이트 스테이지의 스타트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유능한 인재들이 채용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얼리 스테이지의 스타트업들은 오히려 무언가를 만들기 좋은 때라는 얘기죠." 


Q. 'PMF를 찾았다'라는 판단을 어떻게 하셨나요?

A. CAC 고객획득비용보다 LTV의 고객 매출이 더 높아졌을 때가 PMF를 찾았다고 생각했을 때에요. 그 이후에는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 되거든요. 


Q. 예비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창업하지마세요. 이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해야겠어요. 마음 먹지 않고 하는 창업은 너무 힘들어요. 스타트업 3·2·1법칙이라는게 있어요. 창업자와 코파운더들은 3년간 급여가 없고, 초기멤버는 2년간 급여가 없고, 10번째 이후 초기 멤버는 1년 간 급여가 없다는 법칙이에요. 그만큼 3년간 급여가 없어도 버틸 수 있는 체력과 힘이 있어야 해요. 가볍게 생각했다가 전부다 떨어져 나가거든요. 할거면 큰 맘먹고 하세요.


"경제가 좋을 때는 무언가를 팔기 좋은 때고,
경제가 나쁠때는 무언가를 만들기 좋은 때이다." 

에버노트 창업자 <필 리빈>


마이루틴 옥민승 대표 & 더 쌔를라잇 브루잉 전동근 대표


Q. 옥민승 대표님 팀빌딩 과정에서 개발자를 어떻게 모셔야 할까요? 주변에 개발자가 없어서 걱정이에요.

A. 저도 참 어려웠는데요. 학창시절 개발자와 디자이너 친구를 알아두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됬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꼭 검증 단계에서 개발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좋은 개발자를 모시려면 개발자 없이도 잘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초기 MVP를 스프레드 시트와 워드로 서비스를 만들어서 테스트해봤어요. 테스트 결과가 좋았고, 마침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시던 분 중 개발자가 계셨는데 연락을 주셔서 이대로 가면 망할 것 같으니까 합류해서 도와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개발자를 모시게 됬죠. 너무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초기에 서비스에 관심있어 합류하고자 하는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열정 못지 않게 현실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파트타임으로 합류하고자 하셨어요. 저희는 좋다고 했죠. 적어도 '우리 팀은 이렇게 멋지게 일하고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어'라는 점을 체험시켜줄 기회가 생긴거잖아요?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 그리고 2년 뒤 그 분은 확신을 가지고 풀타임으로 합류하셨습니다.


Q. MVP 단계에서 사용성을 보여줄 수 없다는 한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물론 사용성 중요하죠. 하지만 정말 이 서비스가 절실하게 필요하신 분들은 낮은 수준의 사용성을 뚫고도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때가 개발자를 구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중요한건 얼마나 예쁘고 잘 만드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오류가 많거나 불편하더라도 필요로 하는가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Q. 전동근 대표님은 팀빌딩을 어떻게 하셨나요?

A. 사실 초기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한테 모든 걸 맡기는 사람이 있겠어요. 간혹 드물게 있긴 하지만요. 그래서 친구와 지인을 공략해야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고, 평소에 쌓아온 신뢰관계가 이미 있으니까요. 저도 친구들과 함께 시작했어요. 스타트업은 다 그렇게 시작하는 것 같아요. 



Q&A 세션이 끝나고 네트워킹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참가자분들의 적극적인 질문으로 행사가 1시간 가량 늘어졌어요. 그래서 네트워킹 시간에 자리를 이탈한 분이 많아서 조금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이 두 분 정도 계셔서 명함을 교환하고 다음에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나누고 마무리됬습니다!


저는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산(리소스)은 네트워킹(인맥)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고민만 하며 끙끙 앓고 있을 때에도 주변에서 가볍게 조언해주는 것만으로 아주 쉽게 풀릴 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참석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곳에 참가하여 안면을 트고 있어요! 다음 행사 때 만나면 더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직 창업을 본격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명함을 만들어 놓은 일은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리멤버라는 좋은 서비스가 있지만 명함이 주는 효과를 100% 대체하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해요! 네트워킹에 자주 나가다보니 좋은 점이 또 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들었던 얘기를 나의 입을 통해서 전달될 때 나의 인사이트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지금 바로 네트워킹에 효과를 기대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다니다보면 저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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