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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알 Ongal Jan 25. 2023

CEO가 되려면 필요한 능력 3가지

<The Hard Thing> 하드씽

완벽한 CEO의 전형은 없다.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CEO들이 모두 각자 나름대로 훌륭하게 기업을 이끌어간다. 스티브 잡스, 빌 캠벨, 앤디 그로브를 생각해보라. 아마도 성공적인 CEO가 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십일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CEO의 임무라는 맥락에서는 리더십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위대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리더의 어떤 면 때문에 사람들이 따르고 싶어 하는 것일까?
대개 우리는 리더에게 다음의 세 가지 주요 특성을 기대한다.


1.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능력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스토리텔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구나 집중하고 노력하면 비전 제시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모든 CEO는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을 연마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2. 올바른 야망

진정으로 훌륭한 리더는 직원들이 CEO가 자기 자신보다 직원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이런 조직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엄청나게 많은 직원이 '내 회사'라고 믿고 행동하는 것이다. 회사가 성장하면 이런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이 마치 전체 조직의 품질관리자처럼 행동한다. 나는 이런 특성을 '빌 캠밸 형 특성'이라고 한다. 그는 직원들을 위해 자신의 경제적인 측면, 명성, 영예, 보상 등을 기꺼이 희생하곤 했다. 이런 특성은 학습 불가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자질을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함은 확실하다. 세 가지 중에서 가장 '타고나는' 특성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3. 비전을 성취하는 능력

이것은 분명히 학습이 가능하다. 아마 이래서 앤디 그로브가 무능함을 그렇게 못 참았던 것 같다. 역량을 키우는 데 때로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은 자신감이다. CEO는 결코 지나치게 자신만만해서는 안 된다. 자만에 빠지면 더 이상 기량을 향상시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리더십의 어떤 한 특성이 다른 특성보다 더 강해질 수 있지만, CEO라면 마땅히 세 가지 특성 모두를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게다가 한 가지 특성은 다른 두 가지 특성을 보완해줄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당신을 신뢰한다면, 설사 당신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할지라도 당신의 비전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주 유능하면 사람들은 당신을 믿고 당신 말에 귀 기울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눈부신 비전을 그려낼 수 있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CEO 기량을 닦는 동안 참을성 있게 기다려줄 것이고, 그들의 이해관계와 관련해서도 당신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목표의식이 높지 않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CEO가 될 수 없다. CEO가 겪는 첫 번째 문제는 CEO가 돼서야 CEO가 되는 법을 배운다는 점이다. 회사를 경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다. 이는 곧 당신에게 없는 기술을 요하고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광범위한 일단의 일에 직면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당신이 이런 일들을 할 줄 알 것으로 기대한다. 당신이 CEO이니까 말이다.



어떤 CEO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자신을 위해 일할 탁월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들에게 신경 쓰지 않거나 그들의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는 사람의 밑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훌륭한 리더는 직원들이 CEO가 자기 자신보다 직원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이런 조직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엄청나게 많은 직원이 '내 회사'라고 믿고 행동하는 것이다. 회사가 성장하면 이런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이 마치 전체 조직의 품질관리자처럼 행동한다.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지만 저의 대표가 되주시겠어요?


제가 요즘 가장 고뇌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훌륭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리더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입니다. 창업 부트캠프 {창}에는 명문대를 나오거나 해외에서 유학하시고 창업을 이미 경험하신 분들이 많아요. 저도 나름 대학교 2학년 때부터 5번의 서비스를 만들고 지원사업에 선정된 적도 있어서 경쟁력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 경험은 여기 창업 부트캠프 {창}에서는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이렇다할 강점도 제시할 수 없었죠. 분명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옹알 서비스의 CEO를 팀원 중 더 탁월하게 이끌 수 있는 분에게 맡기고 싶다는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었어요. 저는 CEO라는 타이틀이 욕심나지 않거든요. 정말 '기성 언어학습의 비효율'을 해결해줄 수 있다면 저는 그 분을 저의 30대를 바쳐 글로벌 CEO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옹알은 분명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이고 시장도 크고 사람들의 니즈도 충분하다고 확신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건 나보다 더 간절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분이 있을지였습니다. 만약 추구하는 목표나 목적이 다르다면 분명 후회하게 될테니까요. 옹알 서비스를 기획한지 7년이 되었는데 이 기간동안의 인사이트와 이제는 사명이 되어버린 문제해결 의지를 공감할 수 있을까요? 


여섯번째 창업을 하는 이유


이미 5번의 창업을 해보고 다시 또 도전한다는 것저를 나타내는 이력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 창업을 하겠다는 생각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제가 느낀 창업은 수 많은 어려움과 해답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경쟁사에 가서 쓴소리를 들으며 정보를 얻어오거나 고객에게 쌍욕을 먹었던 경험, 정보를 구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찾아다니기도 했던 경험, 부족함을 인정하고 폐업을 선언하며 공동창업자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경험은 확실히 처음 생각한 멋진 CEO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자유를 생각하고 창업을 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도 압니다. 일단 제가 창업했던 기간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평균으로 내보면 사회 초년생의 연봉정도 밖에 안됬습니다. 물론 많이벌 때는 연봉을 한 달만에 벌기도 했지만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점에서 경제적 자유만을 위한 창업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투입된 노동력을 생각하면 확실히 마이너스이니까요. 또한 단순히 경제적 자유만을 좇는다면 실제로 돈을 벌면 그 동기부여가 식을 겁니다. 제가 수익만을 바라보고 해왔던 창업에서 느꼈었죠. 


그럼에도 제가 다시 창업하는 이유는 창업이라는 과정 자체와 문제해결을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IT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운영하고 있던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서울로 상경했을 때, '왜 서비스도 잘 구축해놓고 고객도 안정적으로 오는데 벌써 그만두는거야?'라며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때 저는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옹알을 기획하며 생각했어요. '옹알이 고객들에게 주는 의미라면 10년동안 밥을 굶더라도 도전 해볼만 한 큰 가치가 있겠다,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은 건 평생의 행운이다.'


위대하다고 평가 받는 CEO가 어떻게 오늘에 이르렀는지 물어보면 놀랍도록 일치하는 대답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두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단단하게 등대처럼 목표를 설정하고 팀원들에게 한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사람, 태풍과 파도에도 쓰러지지 않고 한결 같이 비젼을 설득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CEO가 될 자격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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