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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지드림 Oct 01. 2024

성격과 취향에 대한 단상

사람들은 종종 가장 쉬운 핑계로 성격을 내세운다. "그 일은 내 성격에 맞지 않아서 못 해" 같은 말이 대표적이다. 나 역시 학교 다닐 때 공부가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밖에서 뛰어놀고,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아이돌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것이 딱 내 취향이었다. 하지만 노래를 잘하지 못했기에 그것을 업으로 삼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누구나 그렇듯, 학교 다닐 때 공부를 한 이유는 결국 남들처럼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해서 밥벌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꿈이 있어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뒤처질까 두려워서였다. 내가 취업을 못해 살아갈 길이 막막해질까 두려운 것이 더 컸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첫 번째 원동력이고, 두 번째는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다. 세 번째는 둘 다 없는 사람은 답이 없다고 본다. 꿈이 있거나, 잃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핑계를 대지 않는다. 성격을 핑계 삼지도 않고, 취향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나는 사실 강동원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 그게 내 취향이었다. 그러나 내 남편은 강대운이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인생이 이상대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만을 할 수 없으며, 가끔은 현실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자리에서 노력하다 보면, 비록 강동원과 결혼하지 않았어도 강대운과 함께라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다른 가치를 찾고, 누구보다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다. 내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고 살아보니, 내 남편이 결국 내 취향이었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혹시 성격이나 취향을 핑계로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어쩌면 그 미룬 일들이나 낯선 선택들이 당신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열정, 끈기, 학습, 희생,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루어진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만약 30대, 40대, 50대라면, 아마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업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나 목표를 세워본 지도 꽤 오래됐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일상에 안주하고 있을 수도 있고, 삶이 크게 나쁘지 않다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끔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취업을 위해 뛰어다니던 그때를 떠올려 보자. 어떤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실패의 쓴맛도 보았을 것이다. 그 경험들 때문에 도전이 두렵고, 지금의 안정적인 환경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묻고 싶다. 당신이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잃고 싶지 않은 것,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 답이 당신의 삶을 앞으로 이끌어갈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목표는 낯설었으면 한다. 낯선 선택은 두렵지만, 바로 그곳에 성장과 변화가 숨어 있다. 우리가 선택한 새로운 도전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간다. 그 도전은 분명 당신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이끌 것이다. 익숙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낯선 길을 걷는 용기가 당신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삶은 늘 변화를 요구한다. 그 변화를 받아들일 때, 당신의 미래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펼쳐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이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그 답이 당신을 새로운 길로 이끌 것이고, 결국 당신은 그 길 위에서 지금보다 더 풍성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삶이란 바로 자신을 향한 끝없는 도전이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이자 방법이다.”
— 필립 로스


당신의 성격이나 취향을 넘어선 의지가 바로 그 변화를 만드는 핵심이다. 결국, 어떤 일이든 내가 하겠다는 결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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