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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쥬디 Jun 28. 2024

우리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지구에 살고 있다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아니 6월 중순부터 이미 섭씨 30도를 훌쩍 넘은 날이 많아 이미 여름이다. 지난 5월의 하루하루가 소중했던 건 작년 여름의 무더위를 상기하며 올해도 너무 덥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적당한 기온과 바람을 잔뜩 만끽해 놔야지 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했다. 작년 여름 내내 30도를 훨씬 넘는 건 물론이고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습도가 집 안팎 어느 장소에서도 가득했고, 한낮에 양산을 깜빡 잊고 나가면 마치 햇빛 아래 돋보기를 대서 종이를 태우는 거 마냥 햇살이 레이저처럼 뜨겁다 못해 따가울 정도로 쏘아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만나는 사람마다 단순히 ‘덥다’가 아니고 ‘올여름은 앞으로 다가올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래요’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들 다녔다. 에어컨 없이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찜 솥 더위였다. 한 줌 가을바람이 불 때 얼마나 행복하고 기쁘던지, 그 바람의 향기를 잊을 수 없다. 기후변화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여름 무더위의 맹렬함을 곳곳에 기록해 240여 년 전 여름도 엄청 더운 걸 보면 지금과 큰 차이는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작년의 더위는 심상치 않았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보도가 되지만 우리는 얼마큼 인식하고 있는 걸까. 요즘 느끼는 건 어떤 이슈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야 사람은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한 번 듣고 지속하는 게 쉽지 않다. 작년 여름 동안 기후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던 중 SGI(국제창가학회)와 지구 헌장 인터내셔널, 연합뉴스가 주최하는 ‘지속 가능발전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희망과 행동의 씨앗전’이 9월에 송도에서 일주일간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일 홍보가 되고 있고 관심을 가져보자는 마음으로 도서관 독서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컨벤시아를 찾았다. 그곳에서 SDGs(지속 가능발전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란 세계가 맞닥뜨린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9월에 유엔에서 채택한 ‘지속 가능발전 목표’를 말한다. 17개 목표를 정하고 기한은 2030년으로 정했다. 



지속 가능이란 지금 세대와 자기 주변뿐 아니라 손자 세대와 전 세계 사람들이 먼 미래까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발전이란 굶주릴 위험이 없고 교육을 평등하게 받을 수 있고 병에 걸려도 병원에 갈 수 있고,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없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 한다. 이 내용에 해당하는 17개 목표 요지를 내세우고 있다. 기후변화만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기후변화에 관련된 내용이 많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이르면 2030년에 임계점에 도달한다고 하는데, 이를 넘어서면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현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로 아직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재해와 미지의 감염증 위험도 높아져 인류의 미래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현재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분기점이 될 만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일찍이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 박사는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도전에 대한 응전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후 위기에 관심 갖기, 일회용품 줄이기, 전자 서비스 이용하기, 냉난방 적정온도 등이다. 즉 이런 실천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가 있다고 ‘희망과 씨앗 전’에서 들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이 개발로 위험을 겪고 있다고 들은 지도 오래되었다.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 말에 ‘숲을 죽인 사람은 생명의 집을 죽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아침마다 앞산을 다니는데 그 작은 숲이 주는 청량함과 생기가 나를 건강하게 한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소중하다.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을 사랑하듯이 지구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브라질아마존 #지구헌장 #온난화


#2030년 #임계점 #아널드토인비 #도전과응전 #지구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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