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도산대로, 슈퍼카 성지라고 불리는 비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촌이라고 하면 강남, 청담, 신사동 등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여기 신사동과 청담동 사이를 지나는 큰 도로가 있으니,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본 도산대로가 이곳에 있다.

도산대로는 우리나라 슈퍼카들의 성지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언제 무슨 차가 도산대로에 등장할 예정이다 라는 말이 돌면 그 차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왜 도산대로에 유독 슈퍼카가 많은 걸까?

 

10~14차선의 넓은 차선

줄지어 있는 자동차 매장

우선 도산대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부촌 청담동, 신사동을 가로지르는 긴 도로다. 때문에 주변에 사는 스포츠카 오너들이 접근하기 아주 좋다. 더불어 도산대로는 기본 10차선, 가장 넓은 곳은 14차선에 이르는 광폭 도로면서 동시에 주요 간선도로와 직결되는 도로도 아니라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차들의 이동량이 많지 않다.

그리고 도산대로 주변으로는 현대 모터스 스튜디오, KIA360 등 국산차 매장부터 벤츠, 아우디, 미니 등 수입차 매장과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스포츠카 매장들까지 있다. 그렇게 도산대로는 자동차 매니아들의 성지가 되었다.
 

도산대로에서 발견된

라페라리 아페르타, 부가티 디보

그렇다면 도산대로에서 보였던 자동차 중 매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자동차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대표적으로 페라리의 라페라리 아페르타와 부가티 디보가 있다.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페라리 7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차로 209대만 생산되었다. 가격은 16~1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가티 디보는 2018년 부가티의 창립 11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다. 부가티는 일반 스포츠카 브랜드와는 비교가 불가능 할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보였을 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부가티 디보는 세계에서 6번째로 비싼 자동차로 한화 약 66억 원에 이른다. 더욱 놀라운 것은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차주와 부가티 디보의 차주는 같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과속과 소음의 장

도로 침범하는 카스팟터들까지

이렇게 멋있는 스포츠카들은 쉽게 구경할 수 있는 도산대로. 하지만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차가 많이 없는 시간대에 스포츠카를 끌고 나와 과속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시끄러운 소음을 유발해 피해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도산대로에 라페라리가 등장하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카스팟터들과 어린 학생들이 도로로 뛰어들어 점거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경찰은 수시로 단속하고 있지만 이미 스포츠카와 자동차 매니아들의 성지가 된 도산대로의 문제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운전자의 품격은 비싼 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젠틀한 운전매너에서 나오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라며 이를 구경하는 자동차 매니아들 역시 안전에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매너 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