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오토포스트 Aug 07. 2023

'캐스퍼나 타라' 가격 논란에 현대차 직원이 날린 일침

‘캐스퍼나 타라’ 가격 논란에 현대차 직원이 꺼낸 한마디

7조 6,409억 원.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에 올린 영업이익이다.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마침내 글로벌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테슬라(9.6%)와 토요타(8.9%)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박리다매 대신 상품성 고도화에 따른 '제값 받기'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현대차그룹 신차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구매가 망설여진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이에 한 현대차 직원이 "현기차 비싸다는 사람들의 뇌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라며 일침을 가하는 게시물을 올려 화제다.

사진 출처 = 블라인드 캡처
현대차 그랜저 / 사진 출처 = 'Wikipedia'

가격 비판 여론 저격

"돈 없으면 캐스퍼 사"

지난 2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기차 비싸다는 사람들은 뇌 구조 들여다봐야 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대차에 재직 중인 작성자 A씨는 "본인들이 비싼 제네시스, 싼타페, 그랜저에 옵션 덕지덕지 붙여서 사놓고는 찻값이 비싸니 어쩌니"라며 자사 차량의 가격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저격했다.


이어 "돈이 없으면 형편에 맞게 캐스퍼, 베뉴, 코나, 아반떼 사던가"라며 "보이는 체면 따진다고 곧 죽어도 소형차는 안 사면서 비싸다 어떻다 암만 떠들어봐라"라고 일갈했다. A씨는 "그 성능에 그 편의 기능 갖춘 동급 차가 세상에 또 있냐"며 "무슨 현기차 사면 본인이 선심 쓴 것처럼 말하는 것도 개웃김"이라고 질타했다.

현대차 캐스퍼

"왜 본인들이 선택해 놓고 난리"

반응 살펴보니 공감이 더 많아

아울러 A씨는 "한국인들 x나 까다롭고 계산적인데 국내 자동차 시장 독점은 앉아서 날로 먹는 줄 아는 사람 참 많음"이라며 "현기차가 잘 팔리는 건 한국 사람들이 선심 쓰듯 사줘서가 아니라 상품 경쟁력이 높을 뿐인 거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누가 사라고 등 떠민 적도 없는데 자기들이 10명에 9명은 현기차 선택해 놓고 난리야 왜"라고 비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확실히 한국인들 허세는 전 세계에서 알아줌", "차가 곧 신분증이라 합리적인 차보단 무리해서 비싼 차를 많이들 사더라", "현대차 품질이 크게 발전한 건 사실", "비싼 것 같아도 같은 가격에 다른 선택지가 마땅치 않긴 함", "차도 차지만 서비스 망이 이렇게 촘촘한 브랜드가 또 없음", "난 쏘나타 사려고 오래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인 것 같아서 아반떼 뽑았다"와 같이 A씨의 글에 공감하는 반응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 노조 파업 / 사진 출처 = '뉴스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사진 출처 = '뽐뿌'

반박도 적잖게 이어져

가격 급등한 건 사실

반면 "20~30% 할인된 가격에 사는 임직원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기본 가격도 비싸다", "형편에 맞게 사라는 차도 캐스퍼, 아반떼같이 다 현대차인 게 킬포", "그래서 수입차 샀음", "그 가격대에 결함이 이만치 나오는 브랜드가 또 없지", "가성비 좋은 중국산 전기차가 아직도 못 들어오는 게 누구 때문인지 아직 모르나?", "우리가 비싸게 샀기 때문에 너네들이 원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거니까 고마운 줄 알아라"와 같은 반박이나 비판도 적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신차 가격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편의 사양, 마감 품질 등 상품성도 수입 대중차 브랜드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 등 국내 중견 브랜드가 가성비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내수 점유율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차량 구매 시 체면보다는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우선시한 선택 역시 중요해 보인다.


지금 이 시각 가장 핫한 자동차 소식들



작가의 이전글 제네시스 G70, 후속 모델 없이 이대로 단종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